태블릿 전쟁 '뉴 아이패드vs갤럭시노트 10.1'…승자는?
  • 이현아 기자
  • 입력: 2012.04.30 17:11 / 수정: 2012.04.30 17:11

▲ 애플 차세대 태블릿 뉴 아이패드를 소개하고 있는 팀 쿡 애플 CEO(위), 애플의 
뉴 아이패드

▲ 애플 차세대 태블릿 '뉴 아이패드'를 소개하고 있는 팀 쿡 애플 CEO(위), 애플의

'뉴 아이패드'

[ 이현아 기자] 애플의 차세대 태블릿 ‘뉴 아이패드(new iPad)’가 공개됐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새로운 태블릿PC ‘갤럭시노트 10.1’과 ‘뉴 아이패드’의 태블릿PC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7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에르바 부에나 아트센터서 열린 신제품 출시 간담회을 통해 전작인 ‘아이패드2’의 차기작인 ‘뉴 아이패드’를 선보였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가 지난달 27일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2에서 선보인 갤럭시노트 10.1과 애플의 뉴 아이패드를 두고 무엇을 구매할지 망설이고 있다.

태블릿PC와 펜을 결합해 아날로그 감성을 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10.1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더욱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애플의 뉴 아이패드 중, 올해 태블릿PC의 왕좌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 성능으로 보자면 ‘뉴 아이패드’가 한수 위?

먼저, 애플의 신병기 ‘뉴 아이패드’는 기존 아이패드2와 달리, 화면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레티나’ 디스플레를 갖췄다. 이번에 장착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인치당 픽셀수가 254ppi인 고해상도(2048X1536) 패널을 사용해, 아이패드2에 비해 2배가량 선명해졌다. 반면, 갤럭시노트 10.1은 뉴 아이패드의 절반에 가까운 해상도(1280X800)를 갖췄다.

팀 쿡 애플 CEO는 “(뉴 아이패드와 달리) 삼성전자가 만든 태블릿PC 화면은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실행하면 글자가 작아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스마트폰용 앱이 (태블릿에)열리 듯 이미지가 깨져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휴대성 측면에서는 갤럭시노트 10.1이 더 뛰어나다. 뉴 아이패드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해상도를 높인 대신, 두께와 무게는 늘어났다. 3G와 4G 통신망 접속이 가능한 LTE 모델은 662g의 무게에 두께는 9.4mm로, 갤럭시노트 10.1이 585g의 무게와 8.9mm 두께에 비해 각각 77g 무겁고 0.5mm 두껍다.

CPU에서는 두 제품 모두 자체 칩셋을 탑재했다. 갤럭시노트 10.1은 1.5㎓ 듀얼코어 삼성 엑시노스4210을 적용했다. 애플은 A5를 더욱 향상시킨 ‘A5X’를 장착했다. 특히 애플의 뉴 아이패드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질이 선명해진 만큼, 그래픽 가속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쿼드코아 GPU(그래픽프로세싱유닛)을 내장했다. 이에 높아진 해상도에도 여전히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성능에서도 뉴 아이패드가 갤럭시노트 10.1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노트 10.1이 비해, 뉴 아이패드는 더욱 항샹된 500만 화소 ‘아이사이트’ 카메라를 장착했다. 더 커진 f/2.4 조리개를 탑재했으며, 후면 조명센서와 노출 조정 등도 지원한다. 더욱이 뉴 아이패드에 탑재된 ‘iOS 5.1’ 운영체제(OS)는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돼, 다양한 사진·영상 촬영을 가능케 한다.

또한 통신 서비스에 있어, 뉴 아이패드는 4G LTE 네트워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 2012에서 3G HSPA+ 모델을 공개했지만, 국내에는 4G LTE 전용 태블릿PC로 출시될 전망이다.

▲ 삼성전자가 지난달 27일 MWC 2012에서 첫 공개한 갤럭시노트 10.1
▲ 삼성전자가 지난달 27일 MWC 2012에서 첫 공개한 '갤럭시노트 10.1'

◆ 뉴 아이패드vs갤럭시노트 10.1…콘텐츠와 펜의 대결

단순히 업그레이드된 성능만 놓고 보자면, 뉴 아이패드가 갤럭시노트 10.1에 비해 앞선다. 그러나 업계는 두 제품의 특화된 기능과 콘텐츠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10.1은 마치 실제 공책에 손으로 글을 쓰는 듯한 자연스럽고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10.1형 화면을 분할, 사용 가능한 ‘멀티 스크린’ 기능을 탑재했다. 한 화면에서는 웹서핑 또는 동영상을 보면서 다른 화면에서는 S펜을 이용해 노트필기를 할 수 있어 작업수행 시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S펜 기능도 향상됐다. S펜 끝으로 화면을 누르면 글씨가 지워지는 ‘지우개’ 기능이 추가되고, 길이도 더 길어져 큰 화면에서 사용하기에 최적화 되었으며 S펜의 고유한 기능인 화면을 길게 누르면 화면이 캡쳐 되는 기능, 브라우저에서 원하는 부분만 캡처해서 오리는 기능 등을 지원한다.

뉴 아이패드는 이번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와 사진 관리를 도와주는 ‘아이포토’, 동영상 편집 기능이 내장된 ‘아이무비’ 등, 애플만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아이포토는 사진을 찍고 보기만 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아닌, 다양한 편집 툴과 브라우징 기능을 제공한다.

랜디 유빌로스 애플 수석 아키텍트는 “iOS용 아이포토로 사진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 수 있으며, 멀티터치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이포토 앱을 이용하면, 자르기, 노출 조정, 콘트라스트 조정뿐만 아니라 10개 이상의 이미지 효과도 지원한다. 흑백, 빈티지, 아우라, 그래디언트, 틸트 쉬프트, 워터 컬러 등이다. 재료 견본(swatch book) 형식을 이용해서 다양한 효과를 보고 정할 수 있다. 더불어 브러시 툴에서는 수정 브러시를 이용해서 흠을 지우거나 적목 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갤럭시노트 10.1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며, 애플의 뉴 아이패드는 16GB 무선랜 전용 499달러(한화 약 56만원), 3G+LTE 모델은 629달러(한화 약 70만원)로 책정됐다.


hyuna@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