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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i40(위), i30 |
[더팩트|황준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유럽 감성의 모델인 i40, 신형 i30를 잇따라 선보이며, 국내에서 무덤이라 불렸던 왜건과 해치백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차라면 당연히 세단’을 외치던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 층 고객들이 색다른 차들을 찾으면서 i시리즈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i40, 해외유학파·예술인들이 선호
지난 9월 출시한 i40는 ‘유러피언 프리미엄 신중형’을 콘셉트로 세단 모델과 차별화를 추구하며 국내 중형 자동차 시장에 다양성을 가져왔다.
i40는 가솔린 모델인 2.0 GDi 모델 이외에도 디젤 1.7 VGT 모델을 출시해 그동안 시장 규모가 미미했던 승용 디젤 시장을 확대시켜 나갔다. 주행에 있어서도 연비효율을 좋게 하는 에코모드와 스포츠 모드, 일반 주행모드 등 주행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과 전자파킹브레이크, 평행 주차 시 자동으로 휠을 조작해주는 주차조향보조시스템 등 첨단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프리미엄 모델로 차별화를 기했다. 적재공간도 넓혀 실용성도 부각시켰다.
이에 따라 i40의 판매도 가족지향의 젊은 기혼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현대차가 i40 초기 계약고객 600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고객들의 평균 연령은 36.7세로 나타났다. 30대 후반 고객들이 전체 17.9%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초반 고객들이 17.1%로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고객들의 직업군을 보면 미술/음악/방송/사진 등 방송/예술 종사자들이 전체 45.8%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 고객 중 42.5%가 해외 유학 또는 해외거주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의 경우 해치백과 왜건형 모델 판매가 높은 지역인데 일부 i40 고객들은 ‘파사트 왜건’ 등 유럽에서 왜건형 모델을 타보면서 왜건에 대한 이미지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디젤 차량에 대한 과거 부정적 인식들이 많이 개선되면서 디젤 모델에 대한 판매도 늘고 있다. i40의 계약 고객 중 약 66%가 디젤 모델을 선택하고 있다.
i40 고객들은 디젤 모델이 과거와 다르게 조용하고 덜덜거리는 느낌도 없어졌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왜건이나 해치백 모델은 디젤이 어울린다는 답변도 많았다.
i40를 구입한 전모씨(56)는 “유럽여행길에 독일에서 i40를 보고 첫눈에 반해 국내에서 시승 후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며 “유럽에서 생활하면서 폭스바겐, 푸조, 볼보 등 유럽차들을 많이 타봐서 유럽차들의 성능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i40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BMW 미니를 고민 중이던 딸도 i40의 승차감에 매료돼 같은 i시리즈인 i30를 계약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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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i40 내부 |
◆ 젊은 고객들, 수입차보다 i30가 더 좋아!
지난 달 출시한 신형 i30 역시 과거 2007년 출시 후 국내시장에 해치백 돌풍을 주도한 i30의 차명을 이어받아 역동적 디자인,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해치백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신형 i30는 1.6 GDi 엔진과 1.6 VGT엔진을 탑재하고 7개 에어백을 기본으로 적용했으며, 운전자 성향에 맞춰 일반모드, 스포츠모드 , 콤포트 모드 등 3가지 모드의 핸들링을 선택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와 전자 파킹 브레이크,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최근 현대차가 신형 i30 계약고객 초기 6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i30의 평균 구매연령은 32.3세로 현대차 라인업 중 가장 낮은 연령대를 기록했다. 특히 30대 초반이 25.1%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후반이 22.8%로 2번째로 높았다. 직업 분포도도 3년차 이하의 회사원이 37.4%를 차지했으며, 학생도 18.4%나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구매고객들 중 65.8%가 i30 구매 시 폭스바겐 골프나 닛산 큐브와 비교를 해 i30가 수입차 이상의 제품력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30 역시 디젤 모델의 판매가 높아 전체 고객 중 약 절반이 디젤 모델을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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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i30 내부 |
◆ 현대차, 젊은 고객들을 위한 마케팅 강화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젊은 고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i40과 i30의 출시를 기념해 각종 마케팅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달 22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신형 i30 체험 이벤트와 쇼케이스 전시, 2NE1을 비롯한 인기가수의 공연 등이 함께한 고객 초청 페스티벌 ‘i★FESTA(아이 페스타)’를 개최했다.
현대차는 젊은 고객층들을 위해 1부에서는 i30를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쇼, i30의 자동주차 시스템 체험 및 i30형태로 구성된 퍼즐블록 맞추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한 2부에서는 2NE1, 2PM, Nell, 리쌍, 싸이, DJ DOC 등 인기 K-POP 가수들이 출연해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특히 i30 헤드라이트를 활용한 무대조명 연출을 비롯하여 거울로 장식된 ‘i30 미러카’를 이용한 공중 레이저 쇼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젊은 고객층을 위한 대규모 이벤트를 펼쳤다.
이 밖에도 i30를 개성 있는 젊은 세대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프리미엄 유스 랩 (Premium Youth Lab)’로 묶어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i30 구매고객들에게 워터파크 및 놀이공원 할인, 각종 학원 수강료 할인, 콘서트 무료 초청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곡가 겸 뮤지션 정재형과 파워블로거가 함께 유럽현지에서 i40를 체험하는 영상 및 스토리들을 브랜드 사이트 등에 올려 전달하는 온라인 마케팅을 펼치는 등 현대차는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i시리즈 마케팅을 적극 펼쳐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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