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환율미국 (USD) 1137.6

0.90
'1일 1불' 비아냥…독일 명차라던 BMW 어쩌다 이 지경
입력: 2018.08.03 00:01 / 수정: 2018.08.03 00:01
지난 2일 오전 강원 원주시 영동고속도로(강릉방향)에서 BMW 520d가 전소됐다. /강원지방경찰청 제공
지난 2일 오전 강원 원주시 영동고속도로(강릉방향)에서 BMW 520d가 전소됐다. /강원지방경찰청 제공

BMW 올해만 29번째 화재사고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BMW코리아가 잇따른 차량 화재로 리콜 조치에 들어갔지만 또다시 차량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면서 BMW는 화재 차량이라는 주홍글씨가 따라붙어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지난 2일 오전 11시 53분 강원 원주시 부론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104km 떨어진 지점에서 A 씨가 몰던 BMW 520d에 불이 나 전소했다고 전했다. 이 승용차에 동승했던 B 씨는 경찰에 "운전 중 보닛에서 연기가 나 차를 세웠는데, 엔진 쪽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정부와 BMW코리아는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리콜 조치 등을 비롯해 추가 대책 논의 등을 해오고 있지만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BMW 차량이 주행 중 불이 난 것은 올해만 29번째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 12대의 BMW 차량에서 불이 났다. 이처럼 너무 잦은 화재 사고로 인해 일부 누리꾼들은 '1일 1불'이라는 말로 BMW 차량을 비아냥거리고 있다.

BMW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전 모 씨는 "하루가 멀다고 BMW 차량 화재 소식을 접하고 있다. 내 차는 리콜 대상은 아니지만, 거리에 차를 가지고 나가기가 눈치 보인다. 사람들이 불이 날까 봐 걱정하는 눈빛을 보내는 것 같다. 동급 국산 차보다 비싼 돈을 주고 BMW를 선택했는데 이런 취급을 받을지 몰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BMW가 지난달 26일 주행 중 화재로 인해 10만 대에 달하는 자발적 리콜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BMW 서초 중앙서비스센터에 520d 차량이 가득차 있다. /배정한 기자
BMW가 지난달 26일 주행 중 화재로 인해 10만 대에 달하는 자발적 리콜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BMW 서초 중앙서비스센터에 520d 차량이 가득차 있다. /배정한 기자

BMW는 국내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과 함께 독일차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특히 BMW는 벤츠와 함께 수입차 시장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아왔다.

하지만 잇따른 화재사고로 인해 브랜드 인지도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 자동차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들은 그동안 사후관리 문제로 꾸준히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런데 화재 차량이라는 이미지가 더해지면 품질면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달 26일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 6317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해당 차량 전체에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이후 이달 20일부터는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jangbm@tf.co.kr

인기기사
  • CAR & GIRL

    • 이전
    • 다음
 
광고 배너
  • TOP NEWS

 
  • 사이다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