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6조6223억 원, 6582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더팩트 DB

기아차 "하반기, RV 중심 신차 판매 확대할 것"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에서 658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6.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26조622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8% 올랐지만, 원화강세와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두 자릿수 대의 감소율을 보였다.

아울러 기말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 손익 감소 영향으로 경상이익은 25.4% 줄어든 9582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33.9% 감소한 7638억 원을 실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4.7% 늘어난 26만6165대를, 해외에서 같은 기간 4.4% 늘어난 111만953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138만5700대를 판매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같은 기간 5.5% 줄어든 28만7187대, 유럽에서 3.4% 증가한 26만333대, 중국에서 32.9% 늘어난 17만2323대, 중남미와 서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3.2% 늘어난 39만9692대가 판매됐다.

2분기(4~6월)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판매 대수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4조601억 원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12.7% 줄어든 3526억 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2%, 14.8% 줄어든 4444억 원, 3318억 원을 실현했다.

기아차는 하반기 경영 전망과 관련해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신차 판매 확대와 신흥시장 공략 강화, 레저용 차량(RV) 판매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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