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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추진하는 미래 신사업 로드맵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더팩트 DB |
현대차그룹, '재활용 배터리 ESS' 시장 진출 선언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추진하는 그룹 미래 사업 로드맵 윤곽이 뚜렷했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신(新)에너지' 사업을 낙점하고 그 시발점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개발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재활용 배터리 ESS 개발의 가속화 및 사업성 확보 차원에서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으로 꼽히는 핀란드 '바르질라'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하는 에너지 저장장치다. ESS는 송·배전, 가정 및 산업용 등 다양하게 활용돼 전력 시스템 효율을 높이고 전력 수급 안정화를 돕는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요 전력저장원인 ESS는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꼽힌다.
이번 파트너십 협약은 ESS 관련 신에너지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자원 순환성 제고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아울러 자동차와 에너지, 각 부문에서 사업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유망기업이 손잡고 글로벌 ESS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측면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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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은 26일 재활용 배터리 ESS 개발의 가속화 및 사업성 확보 차원에서 핀란드의 '바르질라'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비에르 카바다 바르질라 에너지 부문 대표,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 부사장, 존 정 그린스미스 에너지 CEO(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제공 |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 부사장은 "환경 오염이 확산되고 에너지 수급이 불안한 가운데 ESS는 신에너지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바르질라와 협업은 재활용 배터리 ESS 신시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바르질라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재활용 배터리 ESS 관련 설계·제작 기술 확보, 설치·운영 경험 축적, 유지· 보수 편의성 제고 등 확고한 기술 경쟁 우위를 창출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글로벌 시범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이 계획하는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사업 로드맵이 한 단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수소전기차와 인공지능(AI)기반 자율주행기술과 더불어 친환경 신에너지 분야를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제시해 왔다. 그가 제시한 '큰 틀'의 미래 사업 로드맵은 올 들어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파트너십 체결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그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기존 '자동차'라는 한정된 사업 플랫폼에서 벗어나 다양한 신(新)사업으로 영역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재활용 배터리 ESS 시장 진출 선언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과 대규모 파트너십 협약 등은 사실상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로 자리매김한 정 부회장 결단 없이는 추진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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