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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 생산 차질 빚는데…테슬라 인력 3000명 감원하는 이유
입력: 2018.06.14 00:00 / 수정: 2018.06.14 00:0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12일 트위터에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더팩트 DB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12일 트위터에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더팩트 DB

재무상황 악화·생산 차질·자율주행 사고 등 안팎으로 악재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체 인력의 9% 수준인 3000명가량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테슬라의 주력 모델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력을 줄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12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어렵지만 꼭 필요한 개편"이라며 구조조정 계획을 알렸다. 테슬라의 미국내 임직원 수는 3만여 명인데 이 가운데 3000여 명을 감원할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구조조정 계획을 담아 회사에 발송한 이메일 전문도 공개했다. 그는 "테슬라는 지난 몇 년간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그 결과 일정 부분에 역할 중복이 발견됐고 일부 직군 기능은 과거에는 합리적인 것으로 이해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스크 CEO는 구조조정 조치가 테슬라 보급형 모델인 '모델3'의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생산인력은 감원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모델3는 생산 차질로 인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모델이다. 최근 미국 언론은 모델3의 생산 지연 때문에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모델3 생산량을 주당 5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는 모델3 생산량을 주당 5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테슬라 홈페이지

미국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테슬라의 이번 조치가 태양광 기업솔라시티를 인수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테슬라가 솔라시티를 인수하면서 약 20%의 유휴 인력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테슬라는 안팎으로 악재가 겹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6분기 연속 적자로 재무상황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주요 임원 대거 이탈, 모델3 공급 차질, 자율주행차 사고 등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런 이유로 테슬라의 주가는 연초 대비 7%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고, 헤지펀드 빌라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좀 톤슨 CEO는 "테슬라가 넉 달 안에 파산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올해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을 목표로 모델3 생산량을 주당 5000대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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