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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만에 3세대 '올 뉴 모닝'을 출시한 기아차와 지난해 경차 판매 1위라는 쾌거를 달성한 한국지엠 쉐보레가 올해 국내 경차 시장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한국지엠, 기아자동차 제공 |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국내 경차 시장 1위를 두고 '영원한 라이벌'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와 한국지엠 양사가 정유년 새해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수년째 놓치지 않았던 '왕좌'를 지난해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에게 내준 기아차는 지난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로 출시한 3세대 '올 뉴 모닝'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섰고, '국민 경차'라는 타이틀을 탈환한 한국지엠은 경차 시장 1위 수성을 위해 고효율·고성능 첨단 변속시스템인 이지트로닉을 적용한 '스파크 승용 밴' 모델을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완전 변경'으로 기선제압에 나선 쪽은 기아차다. 14일 기아차에 따르면 '올 뉴 모닝'은 오는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신차발표회'를 시작으로 경차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다.
4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디어 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은 '올 뉴 모닝'은 기아차의 차세대 경차 플랫폼과 신규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장착해 안정성, 실내공간, 주행성능, 연비 등 모든 부문에서 상품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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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는 오는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신차발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제공 |
6년 만에 새로 탄생한 '올 뉴 모닝'에 대한 기아차의 자신감은 상당하다. 특히, 회사 측이 꼽은 특장점은 크게 두 가지로 우선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이다. '올 뉴 모닝'은 새롭게 설계된 '차세대 경차 플랫폼'을 적용한 것은 물론 고급 세단에 적용되는 초고장력 강판(AHSS,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기존 22% 대비 2배인 44%로,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8m 대비 8배 이상 증가한 67m로 각각 확대 적용했다.
또한, 차체 충돌 때 변형량을 더욱 개선한 충돌 보강형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하고, 주요 충돌부위에 핫스탬핑 공법을 적용해 비틀림 강성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두 번째 특징은 '공간 활용성'이다. 동급 최대 휠베이스 및 최적의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넓고 효율적인 실내공간이다. '올 뉴 모닝'의 휠베이스는 2400mm로 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 15mm가 늘었다. 뿐만 아니라 기존 경차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트렁크 용량을 기존 200ℓ 대비 28% 증가한 255ℓ로 확대했다. 2열 시트 풀플랫 기능을 이용해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최대 1010ℓ까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5개 트림으로 운영되는 '올 뉴 모닝'의 판매가격은 ▲베이직 플러스 1075만~1095만 원(이하 가솔린 1.0 자동변속기 기준) ▲디럭스 1115만~1135만 원 ▲럭셔리 1315만~1335만 원 ▲레이디 1350만~1370만 원 ▲프레스티지 1400만~1420만 원으로 5년 보유 기준으로 신차 가격, 제원 가치, 유류비 절감 효과, 잔존 가치 등을 고려하면 신형 모닝 럭셔리 트림(1315만 원~1335만 원)이 스파크 T플러스 트림(최대 1562만 원)보다 260만 원 가량 싸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뉴 모닝'은 경차 세그먼트에 대한 기존 고객들의 고정관념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안전성과 실용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모든 부문의 혁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올 뉴 모닝'은 올해 국내 경차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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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년 시작부터 스파크와 모닝으로 대변되는 '경차대전'이 시작됐다. /표=이성로 기자 |
기아차가 신차를 앞세웠다면, 한국지엠은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더불어 '이지트로닉' 변속기를 적용한 승용 '밴' 모델로 고객들의 발길 잡기에 나섰다.
이지트로닉은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변속 시스템으로 2종 보통 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돼 별도 클러치 페달 조작 없이 편한 변속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새로 출시된 '스파크 이지트로닉 승용 밴'의 판매가격을 기존 승용 밴 모델(수동변속기 기준, 승용 밴 Basic 992만 원, 승용 밴 1015만 원)에 80만원 만 추가하도록 책정, 경제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이 외에도 한국지엠은 "일반형 모델 역시 제품 경쟁력에서는 뒤처질 것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경차 최초로 차체의 71.7%에 이르는 광범위한 부위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파크'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신차안전도 평가(KNCAP)에서 충돌 안전성 분야 최고등급인 '5스타'를 기록하며 종합 안전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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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쉐보레는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변속 시스템인 '이지트로닉' 변속기를 적용한 '스파크 이지트로닉 승용 밴' 모델을 출시, 고객들의 발길 잡기에 나섰다. /한국지엠 제공 |
다양한 프로모션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이달 말까지 '스파크'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쉐보레 콤포 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할 경우 70만 원의 현금할인 또는 '맥북'을 제공하며, 최대 60개월 4.9% 할부 혜택도 함께 적용한다.
이 외에도 오는 16일까지 '스파크'를 조기 출고하는 고객에게는 30만 원을 추가로 할인하며, 5년 이상 된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스파크'를 구매할 경우 최대 20만 원의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1월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최대 160만 원의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회사 측이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는 데는 '스파크'가 내수 판매를 견인하는 대표적인 '효자 모델'이라는 점도 한 몫을 차지한다. 지난해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스파크'는 내수 시장에서 7만5133대가 판매된 '모닝'을 제치고 7만8035대의 판매량을 기록, 베스트셀링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실적에서도 '스파크'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9% 늘어난 7078대가 판매됐다. 이는 같은 기간 회사 전체 내수 판매량(1만8313대)의 39%에 달하는 수치다.
이일섭 한국지엠 마케팅본부 전무는 "첨단 변속 시스템 이지트로닉을 스파크 승용 밴 모델에 확대 적용, 고객 선택의 폭을 한층 넓히는 등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며 "이에 더해 스파크를 선택하는 고객을 위한 풍성한 구매 혜택 및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경차 시장에서의 왕좌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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