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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지난달 각각 '말리부'와 'QM6' 한 차종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등 '신차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의 신차 편중 현상이 심화하면서 판매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지엠의 경우 중형세단 '말리부'를 제외한 대분의 세그먼트에서 두 자릿수가 훌쩍 넘는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졌고, 르노삼성 역시 지난달 출시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를 제외한 모든 차종의 판매량이 뒷걸음질 치며 뚜렷한 '신차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한 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1만4078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1% 줄어든 수치다.
특히, 모델별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중형 세단 '말리부'가 397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0.9%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경차 '스파크'(5656대, 9%↓)는 물론 '아베오'(138대, 46%↓), '크루즈'(762대, 41%↓), '임팔라'(602대, 69%↓), '캡티바'(245대, 75%↓), '올란도'(889대, 45%↓), '트랙스'(870대, 38%↓) 등 '말리부'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르노삼성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르노삼성은 이날 지난 9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922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7713대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39.6% 늘어난 수치다.
전체 판매량으로 보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차종별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르노삼성의 9월 내수 판매를 견인한 'QM6'의 경우 지난 8월 사전계약 시행 8일 만에 이미 월 목표 계약 건수 5000대를 를 초과 달성한 데 이어 공식영업일 기준으로 26일 만에 1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도 2536대가 판매되며 'SM6'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QM6'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전체 내수 판매량의 46%를 차지한 'SM6'의 경우 가장 많은 4217대가 판매됐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판매량이 8%가량 줄었다.
이 외에도 플래그십 세단 'SM7'은 511대가 판매돼 같은 기간 33.6%의 감소율을 기록했고, 'SM5'(274대, 15.4%↓), 'SM3'(558대, 17.7%↓), 'QM5'(68대, 66.3%↓), 'QM3'(1032대, 5.8%↓), 전기차 'SM3 Z.E.'(26대 60.6%↓) 등 'QM6'를 제외한 모든 차종의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였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전체 판매량이 증가했다 하더라도 한 차종에 판매량이 집중되는 것은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라인업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지 못한 채 특정 모델이 판매량을 혼자 끌고 갈 경우 해당 모델에서 예기치 못한 결함이 발생하거나 흥행이 장기화하지 못할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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