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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해치백 'i30'이 지난 7일 국내 공식 출시됐다. /이새롬 기자 |
◇ 국내 해치백 시장, 'i30'가 키운다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외관은 물론, 심장까지 싹 바뀐 현대자동차의 해치백 'i30'이 출시됐다. 국내 해치백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한 폭스바겐의 '골프'가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신형 'i30'가 등장하면서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까.
현대차가 신형 'i30'로 내수시장의 부진을 극복하겠다며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국내 해치백 시장은 그리 크지 않다. 국내 소비자는 해치백보다는 세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고, 덩치가 큰 SUV를 좋아한다. 국내 해치백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연간 판매량이 3만 대를 넘지 않는다. 지난해 '골프'가 9501대가 팔렸으며 'i30'는 3292대가 판매됐다.
폭스바겐 차량이 판매 정지된 상황에서 해치백 수요층이 어느 정도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대차는 'i30'의 국내 연간 판매량을 1만5000대로 잡았다. 기존 판매량의 5배 수준인데 경쟁 모델의 수요층을 흡수하고 시장을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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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i30'오는 10월 초 파리모터쇼를 통해 유럽에 소개된 뒤 연말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새롬 기자 |
◇ 'i30' 경쟁자, '골프'만 있는 게 아니다
사실 해치백과 왜건 차종으로 이루어진 현대자동차의 'i시리즈'는 유럽을 겨냥한 전략 모델이다. 유럽은 소형이면서 적재성이 좋은 차를 선호해 해치백 수요가 많다. 때문에 'i30'의 진정한 무대는 '골프'와 대결을 펼칠 유럽이다. 'i30'의 연간 글로벌 판매 목표는 25만 대로 유럽시장의 판매량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가려진다.
'i30'는 가솔린 1.4 터보·1.6 터보, 디젤 1.6 등 세가지 라인업을 갖춘다. '골프'의 다양한 제품군과 비교하면 선택의 폭이 좁지만 성능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i30'의 볼륨 모델이 될 가솔린 1.4 터보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4.7kgf.m의 동력성능을 갖추며 복합연비는 13km/ℓ를 달성했다. 부족함 없는 동력성능에 높은 효율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i30'의 달리기 성능을 강조한다. 'i30'의 고성능 버전인 가솔린 1.6 터보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최대토크가 발휘하는 엔진회전구간이 1500~4500rpm으로 넓게 설정돼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i30'의 경쟁력이 곳곳에서 보이지만 수많은 경쟁 상대를 넘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유럽의 해치백은 '골프'만 있는 게 아니다. 푸조 308, 미니 쿠퍼, 르노 메간, 시트로엥 C3 등의 쟁쟁한 해치백이 유럽에 즐비하다.
'i30'오는 10월 초 파리모터쇼를 통해 유럽에 소개된 뒤 연말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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