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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판매중단' 아우디·폭스바겐, 그들의 고객 누가 모셔갈까?
입력: 2016.07.27 10:08 / 수정: 2016.07.27 10:08
판매가 중단된 폭스바겐 볼륨 모델 티구안은 메르세데스-벤츠 GLA, BMW X1, 포드 쿠가, 푸조 2008 등과 경쟁에서 우위를 보여왔다. /더팩트 DB
판매가 중단된 폭스바겐 볼륨 모델 '티구안'은 메르세데스-벤츠 'GLA', BMW 'X1', 포드 '쿠가', 푸조 '2008' 등과 경쟁에서 우위를 보여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25일 34개 차종, 79개 모델에 대해 자발적 판매 중단하면서 수입차 시장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2만4488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0.97%였고, 그 뒤를 이어 2만3154대를 판매한 BMW가 19.35%를 차지했다. 아우디는 1만3058대로 점유율 11.18%를 보였고 1만2463대를 판 폭스바겐의 점유율은 10.68%였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점유율을 모두 합치면 21.86%에 달한다. 하지만 이달부터 주요 차종의 판매를 중단하면서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수요층을 어느 업체가 흡수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판매가 중단된 차종은 아우디 'A6', 'A4' 등이 있으며, 폭스바겐은 '티구안', '골프', '파사트', '제타', '폴로' 등으로 대부분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먼저 아우디의 경우 볼륨 모델인 'A6' 디젤 2.0 모델이 판매 중단 리스트에 올라갔다. A6는 아우디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은 모델이다. 차량 가격 6320만~9760만 원인 A6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렉서스 'ES', 캐딜락 'CTS' 등의 모델과 경쟁을 펼쳤다.

역시 판매가 안 되는 아우디 콤팩트 세단 'A4'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렉서스 'IS', 재규어 'XE' 등과 판매 경쟁을 해왔다. 'A4'는 지난 5월 풀체인지된 모델이 국내에 상륙해 올해 2000대 판매를 목표로 했던 모델이다.

폭스바겐은 티구안, 골프, 파사트, 제타, 폴로 등으로 대부분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파사트 GT.  /더팩트 DB
폭스바겐은 '티구안', '골프', '파사트', '제타', '폴로' 등으로 대부분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파사트 GT'. /더팩트 DB

또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던 폭스바겐 '티구안'은 메르세데스-벤츠 'GLA', BMW 'X1', 포드 '쿠가', 푸조 '2008' 등과 경쟁에서 우위를 보여왔다.

소형 해치백의 대명사로 불렸던 '골프'의 경쟁 모델로는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BMW '1시리즈', 푸조 '308' 등이 있다.

아우디가 고급차 브랜드, 폭스바겐이 대중차 브랜드임을 고려하면 두 브랜드의 판매량을 흡수할 업체들의 윤곽이 드러난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고급 수입차 시장에서 차를 고르는 소비자들은 대게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3사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를 놓고 고민한다"며 "아우디의 고객을 메르세데스-벤츠나 BMW가 흡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프로모션에 따라 고객이 쏠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수입차 시장 1, 2위를 다투는 만큼 아우디 고객을 잡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폭스바겐에 대해 "대중차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며 "그동안 국산차 수요층이 폭스바겐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판매 중단 기간에는 반대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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