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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람보르기니가 올 상반기 11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폭스바겐그룹 브랜드 가운데 상반기 동안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한 업체는 11대를 판매한 슈퍼카 람보르기니였다. 폭스바겐을 비롯해 산하 브랜드인 아우디, 벤틀리, 포르셰 등은 올 1~6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판매된 수입차는 11만6749대로 작년 같은 기간 11만9832대 판매량과 비교해 2.6% 떨어졌다.
수입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폭스바겐그룹 브랜드의 하락폭은 두 자릿수를 넘기며 고전했다. 1만2463대를 판 폭스바겐은 전년 동기 대비 33.1% 감소세를 보였고, 아우디는 1만3058대로 10.3% 하락했으며, 포르셰는 1732대로 18.3% 감소했다.
161대 팔린 벤틀리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27.8% 하락했다. 반면 작년 상반기에 단 한 대도 팔지 못했던 람보르기니는 올해 6월까지 11대를 팔며 홀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람보르기니 주력 모델인 '우라칸'은 국내에서 3억 원대 후반에 팔리고 있으며, '아벤타도르'는 5억~7억 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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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는 올 6월까지 국내에서 1만305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3% 하락한 실적을 냈다. /더팩트 DB |
업계에서는 '디젤게이트'를 촉발한 폭스바겐이 국내 소비자를 위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고, 시험성적서 조작 등 각종 스캔들로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폭스바겐그룹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수입자동차 업계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수입자동차 관계자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유럽 자동차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유럽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계속 줄고 있어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스바겐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유럽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깔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판매량이 뚝 떨어진 업체는 공통으로 디젤 차량을 판매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판매 모델이 전부 디젤인 푸조와 시트로엥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푸조의 상반기 판매량은 18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폭락했다. 올 6월까지 233대를 판 시트로엥은 19.7% 마이너스 성장세를 그렸다.
한편, 지난 6월 국내 등록된 수입차 가운데 경유차 비중은 58.4%를 차지했다. 경유차 비중이 월 60% 아래로 내려간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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