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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문제 함구·자동주행 사고' 테슬라 '모델3' 양산에 걸림돌 되나
입력: 2016.07.06 05:30 / 수정: 2016.07.06 01:43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 미국 언론은 3일(현지 시각) 테슬라의 올 2분기 판매량이 1만4370대로 목표량 1만7000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홈페이지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 미국 언론은 3일(현지 시각) "테슬라의 올 2분기 판매량이 1만4370대로 목표량 1만7000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홈페이지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2분기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최근 안전문제를 함구하면서 소비자로부터 질타를 받고, 자동주행 기능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하는 등 잇단 악재로 난관에 봉착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 미국 언론은 3일(현지 시각) "테슬라의 올 2분기 판매량이 1만4370대로 목표량 1만7000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2분기에 '모델S'가 9745대, '모델X'가 4625대가 팔렸으나 애초 목표치인 1만7000대를 20%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냈다. 테슬라의 2분기 자동차 생산량은 1만8345대였다.

테슬라는 상반기 목표 판매량을 5만 대로 잡았지만 3만 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올해 총 판매 예상치는 8만~9만 대로 보고 있지만 상반기 부진으로 연간 판매량은 7만여 대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결함 발견 후 소비자에게 비밀 유지 종용

지난달 미국 언론은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의 '모델S'에 대한 결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는 결함을 발견한 소비자들에게 비밀 유지를 종용했다고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NHTSA는 테슬라가 차량 수리비용을 일부 부담하는 조건으로 소비자에게 이 문제를 함구하도록 합의한 사례를 확인하면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서스펜션(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이었다. 당시 엘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은 "'모델S'는 안전하며 서스펜션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NHTSA는 지난해 10월부터 '모델S'의 서스펜션 문제가 발생했다는 불만을 33건 접수하고 서스펜션에서 발생 가능한 결함을 조사하고 있다.

테슬라는 2018년 출시 목표로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테슬라는 2018년 출시 목표로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자동주행 중 운전사 사망사고

지난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 고속도로에서 자동주행으로 달리던 '모델S'가 트레일러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모델S' 운전자는 목숨을 잃었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동주행 사망 사고로 기록됐다.

옆면이 하얀 트레일러가 '모델S' 앞에서 좌회전하는 순간 직진하던 '모델S'가 트레일러 옆면과 들이받았다.

테슬라는 사고 원인에 대해 "운전자와 자동주행 시스템 모두 트레일러 하얀색 옆면과 하늘을 구분하지 못해 브레이크 작동이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자동주행의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NHTSA는 '모델S'의 자동주행 성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모델S'의 자동주행 시스템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판매량에 큰 악재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2018년 출시 목표로 '모델3'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는 사전예약이 40만 대에 육박하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3'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 설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가 기가팩토리 배터리 공장 설립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최근 잇따른 악재로 소비자에게 불안을 안기고 있어 '모델3'의 양산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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