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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팔땐 800만 원, 그걸 사면 980만 원…중고차 가격의 비밀
입력: 2016.07.01 15:32 / 수정: 2016.07.01 18:51
국내 캐피탈 업체의 중고차 시세조회 서비스를 활용한 결과, 판매가격과 구입가격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입가와 판매가가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pixabay
국내 캐피탈 업체의 중고차 시세조회 서비스를 활용한 결과, 판매가격과 구입가격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입가와 판매가가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pixabay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중고차 거래 가격은 들쑥날쑥하고 허위 매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 등 중고차 매매시장에 대한 신뢰도는 결여돼 있는 상태다. 아무런 정보 없이 구매했다간 바가지를 쓸 가능성이 농후하다. 차를 팔 때도 마찬가지다.

요즘엔 대기업들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신뢰를 쌓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캐피탈 업체도 경쟁에 끼어들어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보다 차량 시세를 확인하기 쉬워졌다. 한 캐피탈 업체의 중고차 시세조회 서비스를 활용한 결과, 판매가격과 구입가격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타고 있던 차량을 팔려고 조회해 봤을 때 800만 원이라는 시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반대로 같은 등급의 차를 사기 위해 조회했을 땐 대략 900만~1100만 원의 매물이 쏟아졌다. 100만 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는데 모두 중고차 딜러들의 수입일까.

현대자동차의 YF 쏘나타 럭셔리 2010년식 무사고에 8만km가량의 주행 차량을 현재 시세인 800만 원에 딜러에게 넘겼다고 가정하자. 이 차량은 새 주인을 만나기 전까지 부대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한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매입 차량의 부대비용에 대해 "유류비를 비롯해 정비 및 수리비, 세차, 세금, 광고비 등이 들어간다"며 "쏘나타의 경우 부대비용으로 약 90만 원 정도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탁송비가 3만 원, 유류대 2만 원, 성능점검비 3만 원, 정비 및 수리비 20만 원, 세차와 광택비 10만 원, 세금 18만 원, 영업 분담금 10만 원, 금융비용 14만 원, 광고 10만 원 등의 비용이 쏘나타에 들어간다.

중고차 딜러에게 매입된 차량은 유류비, 세금, 수리비 등의 부대비용이 발생한다. /더팩트 DB
중고차 딜러에게 매입된 차량은 유류비, 세금, 수리비 등의 부대비용이 발생한다. /더팩트 DB

이 차량은 매입가격 800만 원에서 부대비용 90만 원을 더해 원가가 890만 원이 된다. 동일한 조건으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쏘나타는 980만~1170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지된 가격에서 약간의 할인이 들어간다. 할인은 일반적인 거래의 관행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차를 판 사람은 다시 판매되는 차량 가격을 보고 너무 싸게 팔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누구도 과도한 이익을 얻은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중고차 판매 과정을 모두 한 주체가 통합, 직영화한다면 매입가와 판매가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은 자금력과 시스템 등의 문제로 통합에 어려움이 많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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