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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두배 뛴 폭스바겐·혼다 '웃고', 1대도 못 판 슈퍼카 '울고'
입력: 2016.06.22 17:04 / 수정: 2016.06.22 17:04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수입 자동차는 1만9470대로 전달 1만7845대보다 9.1% 증가했다. /피아트 제공(위), 더팩트 DB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수입 자동차는 1만9470대로 전달 1만7845대보다 9.1% 증가했다. /피아트 제공(위),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배출가스 조작과 디젤차 미세먼지 논란에도 수입 자동차 시장이 다시 활력을 되찾는 모양새다. 지난 5월 수입차 업계는 파격적인 프로모션과 굵직한 신차들을 쏟아내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면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수십대에 불과한 판매량을 기록한 메이커들도 6곳이나 된다. 지난달 어떤 메이커가 웃고 울었을까.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수입 자동차는 1만9470대로 전달 1만7845대보다 9.1%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336대를 판매한 폭스바겐과 756대를 판 혼다는 전달보다 각각 196%, 272%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이후 대대적인 할인행사로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SUV '티구안'은 지난달 769대가 팔리면서 베스트셀링카로 독주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달리 가솔린 차량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혼다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혼다의 5월 판매량은 756대로 전년 동월 362대를 판매한 것보다 2배이상 급증했다. 혼다의 월 판매량이 70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12월 이후 7년 만이다.

반면 캐딜락(85대), 피아트(46대), 벤틀리(28대), 시트로엥(28대), 롤스로이스(3대), 람보르기니(0대) 등의 브랜드는 5월 한 달 동안 100대도 팔지 못했다.

벤틀리와 롤스로이스의 경우 차 한 대 가격이 수억 원에 달하는 만큼 다른 수입차 브랜드와 판매량을 비교하기 어렵다. 다만 벤틀리는 전달 36대를 판매한 것보다 많이 감소했고 롤스로이스도 4월 7대 판매에서 5월엔 3대로 떨어졌다.

월 100대 판매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캐딜락은 올해 5월까지 334대가 팔렸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해 동기(252대)와 비교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반기 럭셔리 세단 'CT6'와 SUV 'XT5' 출시로 판매량 기대를 걸고 있다.

피아트와 시트로엥도 월 판매량이 50대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판매 추이 역시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피아트는 신차 '500X'가 기대만큼 팔리지 않고 있으며, 시트로엥은 신차 부재로 인한 마케팅·홍보 활동 감소가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수입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피아트는 지난 3월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SUV '500X'가 부진한 여파가 큰 것 같다"며 "조만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시트로엥에 대해서는 "8월 출시되는 'C4 칵투스'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겁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온다면 하반기 시트로엥의 판매량을 견인할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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