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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18년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미세먼지 '퇴출'
입력: 2016.06.06 13:45 / 수정: 2016.06.06 13:45
현대자동차는 오는 2018년 차세대 전용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는 오는 2018년 차세대 전용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오는 2018년 차세대 전용 수소전기차를 출시,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이슈와 미세먼지에 따른 대기 오염 우려가 커지면서 친환경차인 수소연료전지전기차(이하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미래 기술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6일 현대차는 오는 2018년 차세대 전용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을 출시하고,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차종을 2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개발 중인 신형 수소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소형화 및 경량화 기술을 집약해 전체적인 차량 성능을 끌어올리면서도 충분한 거주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1대가 1km를 달리면 미세먼지를 최대 20mg 줄이는 효과가 있다. 디젤 중형 승용차가 1km 주행 때 배출가스에서 약 10mg의 미세먼지를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수소전기차 1대가 디젤차 2대분의 배출가스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셈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4일(현지시각) 프랑스 에어리퀴드 연구소에서  투싼ix 수소전기차의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시각적으로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지난 4일(현지시각) 프랑스 에어리퀴드 연구소에서 '투싼ix' 수소전기차의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시각적으로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수소전가치아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지난 4일(현지시각) 프랑스 에어리퀴드 연구소에서 진행한 시연 행사에서도 확인됐다. 이날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전기차의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시각적으로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미세먼지가 들어 있는 애드벌룬과 속이 비어 있는 애드벌룬을 차량 앞뒤에 장착했다.

시동을 걸자 차량 앞쪽 공기 흡입구와 연결된 애드벌룬은 부피가 작아지고, 배기구와 연결된 애드벌룬은 점점 팽창했다. 공기 중의 산소와 차량 내 저장된 수소를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발생한 전기로 구동하는 수소전기차가 외부 공기를 빨아들인 후 물을 포함한 청정공기로 내뿜은 것이다.

현대차가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하는 데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수소전기차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올해 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수소전기 콘셉트카를 공개한 아우디, 토요타와 '연료전지(FC) 시스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BMW는 오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와 수소전기차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GM역시 차량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포드는 닛산, 다임러벤츠 등과 수소전기차 공동개발 협정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폭스바겐은 캐나다 수소전기 전문업체 발라드파워와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차량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이 오는 2020년 이후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2018년부터 앞다퉈 차량을 출시할 경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각국의 인프라 확충이 속도를 내게 되고, 이에 고객들의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프로스트 앤 설리반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은 오는 2020년 이후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로스트 앤 설리반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은 오는 2020년 이후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반은 오는 2022년 10만6000대, IHS는 2020년 6000대, 2022년 1만1000대, 그리고 디지털리서치는 2025년 25만대 규모로 글로벌 수소전기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위해서는 많은 시장 플레이어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세계 최초 양산 성공, 10대 엔진 선정 등에서 보여줬던 현대차의 선도적 입지를 지속해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4일 글로벌 산업용 가스회사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사와 수소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 차원에서 양사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는 수소 생산 및 수소 플랜트 건설 및 운영 등에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에어리퀴드사와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 청정 신재생 에너지로서 수소 활용도 제고, 수소충전소 관련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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