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오는 7월 기존 제네시스(DH) 후속으로 부분 변경한 'G80'을 출시한다. 이 차량은 'EQ900' 이후 제네시스의 두 번째 라인업이다. 사진은 'EQ900'의 모습 /더팩트DB |
국내외 자동차 업체 준비운동…고급 세단 시장 활성화 기대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현대자동차 ‘2017년형 쏘나타’, 쉐보레 ‘올 뉴 말리부’ 등 올해 초부터 불어닥친 세단 전쟁이 하반기 고급화 대전을 펼친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캐딜락, 볼보 등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고급 세단 신차 출시를 앞두면서 그야말로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오는 7월 기존 제네시스(DH) 후속 모델로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에 초점을 맞춘 ‘G80’을 출시한다. ‘G80’은 ‘EQ900’ 이후 선보이는 제네시스의 두 번째 라인업이다. ‘EQ900’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G80’에 대한 기대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G80’은 가솔린 3.3 터보 엔진과 디젤 2.2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될 전망이다. ‘G80’에는 제네시스 모델 중 처음으로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이는 수입 디젤 세단으로 유입되는 소비자를 잡겠다는 현대차의 포석으로 보인다. ‘G80’은 다음 달 2일 개막하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뒤 오는 7월 출시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또 오는 11월쯤 완전변경 모델인 ‘6세대 그랜저’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신형 그랜저는 상위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차별화를 위해 실내외 디자인 변화를 강조하면서도 기존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LPG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개선된 파워트레인과 편의 및 안전사양도 대거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론칭하면서 ‘에쿠스’를 단종시켰다. 이 회사의 대중브랜드 최상위 모델인 ‘아슬란’은 판매량 부진으로 생산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사실상 ‘그랜저’가 현대차를 대표한다. 이러한 이유로 ‘신형 그랜저’는 그 위상에 걸맞게 고급감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 |
|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4일 10세대 'E-클래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행보가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지난 24일 10세대 ‘E-클래스’를 언론에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히는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수익성을 책임지고 있다. 이 차량은 한 단계 진화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무기로 사전계약 한 달 보름 만에 4000대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형 ‘E-클래스’는 시속 210km까지 속도로 앞차를 따라갈 수 있고 커브 길에서도 브레이크나 가속페달 조작 없이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발전된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전 모델에 비해 휠베이스는 65㎜, 전장은 45㎜ 더 길어져 넉넉한 실내공간도 확보했다. 경쟁차로 꼽히는 BMW ‘5시리즈’ 신형 모델이 빨라야 내년 초쯤 국내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수입차 세단 시장에서는 ‘E-클래스’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다.
![]() |
| 캐딜락은 오는 6월 말 또는 7월 초에 대형 세단 'CT6'를 출시할 계획이다. 'CT6' 사전계약 중이다. /캐딜락 제공 |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도 오는 6월 말 또는 7월 초쯤 대형 세단 ‘CT6’를 국내에 선보이기 위해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의전차량을 제공하는 캐딜락은 ‘CT6’를 통해 고급차 명성을 확고하게 다지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CT6’는 전장 5180㎜, 전폭 1879㎜, 전고 1472㎜ 등 크기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보다 큰 차체를 자랑한다. 현재 사전계약 중인 ‘CT6’는 다음 달 19일까지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고객과 만날 예정이다.
볼보는 기존 최상위 모델 ‘S80’를 뛰어넘는 대형 세단 ‘S90’를 올해 하반기 출격 시킬 계획이다. ‘S90’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 316마력, 최대 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S90’에는 볼보의 첨단 안전 시스템이 대거 탑재된다. 미국에서 공개된 ‘S90’의 안전 사항으로는 반자율 주행 시스템, 동물 감지 시스템, 주행 차로 이탈 방지 시스템 등이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형 세단이 국내 대표 차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준대형급 이상 고급차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하반기에 신형 고급 세단이 연이어 출시하는 만큼 고급차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미국 (USD) 113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