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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으면서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중형 세단으로 시장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입차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닛산 올 뉴 알티마, 푸조 508 1.6 알뤼르, 뉴 아우디 A4,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 /각사 제공 |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올해 초 르노삼성자동차가 프리미엄 중형 세단 SM6를 출시하면서 중형차 시장의 붐을 일으켰고 이어 현대자동차의 2017년형 쏘나타, 쉐보레의 올 뉴 말리부가 시장에 나오면서 뜨거운 반응을 이어 가고 있다.
각 업체의 대표 모델 격인 중형 모델들은 성능 면에서 기존 모델을 뛰어넘으면서 가격은 전보다 저렴해지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M6는 2325만 원, 쏘나타는 2214만 원, 말리부 231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높인 전략으로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이같은 전략에 수입 자동차 업체들도 파격적인 가격으로 맞대응 하고 있다.
닛산은 지난 1일 수입 중형 세단 가운데 최초로 2000만 원대 차량을 선보였다. 올 뉴 알티마 2.5SL 스마트 트림은 29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국내 배기량 2000cc 이상 가솔린 차량 중 가장 높은 13.3km/L의 공인 복합연비를 기록한 것도 강점이다. 닛산은 저렴하고 효율 높은 올 뉴 알티마를 통해 전년보다 46% 증가한 3600대 판매할 계획이다.
한불모터스는 지난 4일 푸조의 최상위 세단 푸조 508 1.6 알뤼르 트림의 일부 옵션을 조정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악티브 어반 트림을 내놨다. 푸조 508 악티브 어반은 기존 알뤼르 트림에서 선루프, 풀 LED 헤드램프, 가죽시트 등을 제외하고 3780만 원으로 책정됐다. 알뤼르 트림보다 510만 원 낮은 가격이다.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폭스바겐은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파사트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4일 국내 출시된 8세대 파사트는 휘발유 모델인 1.8 TSI와 1.8 TSI R-라인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외부 디자인이 일부 변경됐고, 트렁크 아래쪽으로 발을 뻗으 트렁크가 열리는 트렁크 이지 오픈 기능 등이 추가됐다. 다만 파사트 1.8 TSI의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120만 원 인상된 3650만 원에 책정됐다. 19인치 휠 및 조수석 전동시트 등 고급 사양이 적용된 R라인의 가격은 4130만 원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오는 10일 8년 만에 완전변경한 뉴 아우디 A4를 국내 출시한다. 뉴 아우디 A4는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 크기를 갖춰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무게는 최대 100kg 감량해 연료 효율성도 높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달 말 7년 만에 풀체인지되는 10세대 신형 E-클래스를 출격시킨다. 신형 E-클래스는 디젤 세단 E220d, 가솔린 세단 E300 및 E300 4매틱 3개 모델이 먼저 출시된다. 이후 가솔린 E200 및 E400 4매틱, 디젤 E220d 4매틱 및 E350d 4개 모델을 추가해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SUV 시장이 커지면서 중형 세단은 상대적으로 침체기를 겪어 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국내 자동차 시장의 22.3%까지 차지했던 중형세단 점유율은 지난 2013년 18.8%에 이어 지난해에는 15.8%까지 추락했다. 업계에선 중형 세단의 신차가 부족했던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 하지만 올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중형 세단을 줄줄이 출시할 계획이어서 소비자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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