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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 터보 모델만 출시한 이유? "성능으로 인정 받겠다"
입력: 2016.04.27 16:26 / 수정: 2016.04.27 16:26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스카이돔에서 쉐보레 중형 세단 말리부 신차 공개 행사가 열렸다.  /고척스카이돔=장병문 기자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스카이돔에서 쉐보레 중형 세단 말리부 신차 공개 행사가 열렸다. /고척스카이돔=장병문 기자

[더팩트ㅣ고척스카이돔=장병문 기자] 쉐보레의 중형 세단 올 뉴 말리부가 베일을 벗었다.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스카이돔에서 열린 쉐보레 신차 공개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말리부의 외관은 이미 북미 시장에서 공개된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이날 가장 관심이 쏠린 부분은 성능과 가격이다. 국내 출시한 말리부는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2.0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등 두 모델로 나누어진다.

1.5리터 엔진은 166마력, 25.5kg.m의 최대 출력과 토크를 바탕으로 기존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한다. 복합연비는 13.0km/L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동급 최대 출력 253마력을 발휘해 고성능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맞춘다.

가격은 1.5L 터보 모델이 LS 2310만 원, LT 2607만 원, LTZ 2901만 원이며, 2.0L 터보 모델은 LT 프리미엄팩 2957만 원, LTZ 프리미엄팩 3180만 원이다.

신형 말리부의 약점으로 지목하는 부분은 라인업은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 모두 다운사이징 터보 모델로 국한되어 있다. 말리부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여름 출시할 예정이다.

친환경 바람과 함께 다운사이징 엔진이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국산 중형차 시장은 여전히 2.0 자연흡기 모델이 주력이다.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경우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2.0리터 자연흡기 모델이 6058대가 팔렸지만 다운사이징 엔진 모델인 1.6리터 가솔린 터보는 295대, 1.7리터 디젤은 1041대, 2.0리터 가솔린 터보는 264대를 판매했다.

쏘나타 자연흡기 모델의 판매량이 압도적인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2.0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모델은 2204만 원부터 가격이 시작되지만, 1.6리터 터보는 2366만 원, 1.7리터 터보는 2449만 원, 2.0리터 터보는 2646만 원부터 판매 가격이 형성된다.

한국지엠은 터보 모델만 출시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마케팅 부사장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이 2.0 자연흡기 모델의 성능을 뛰어넘기 때문에 시장에서 자신 있다"고 말했다. 2.0리터 가솔린 자연흡기인 구형 말리부가 최대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8.8kg.m을 발휘하는 것과 비교하면 신형 말리부가 월등히 앞선다.

한국지엠 홍보팀 관계자도 "국내 중형차 시장이 배기량 2000cc 차량이 대세이지만 성능으로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겠다"고 말했다.

가격에서도 경쟁력을 갖춘다. 말리부 1.5리터 가솔린 터보가 2310만 원부터 시작하는 반면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1.6리터 가솔린 터보 가격이 2805만 원부터다. 하위 트림에서는 495만 원 정도 차이가 나지만 상위 트림을 선택할 경우 가격차는 크지 않다.

설리번 부사장은 "말리부는 한국서 가장 싸다"며 "가격 대비 성능이 탁월해 준대형 차량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까지 끌어들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한국지엠은 올해 국내 점유율 두 자릿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말리부는 한국지엠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 모델이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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