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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미쓰비시가 연비 조작을 인정한 4종의 차량 외에 다른 차량도 규정과 다른 방법으로 연비가 측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일본 자동차 업체 미쓰비시가 연비 조작을 인정한 4종의 차량 외에 다른 차량도 규정과 다른 방법으로 연비가 측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미쓰비시가 또 다른 4종의 차량도 같은 방법을 적용해 연비 데이터를 측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쓰비시가 지난 20일 국토교통성에 연비 조작 사실을 보고한 eK 왜건과 eK 스페이스, 데이즈, 데이즈 룩스 외에도 i-MiEV도 도로운송차량법에 정한 것과 다른 방법으로 연비시험용 데이터가 측정됐다.
연비가 다른 방법으로 측정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차량은 RVR, 아웃랜더, 파제로, 미니캡 미브 등이다.
국토교통성은 이런 측정 방법에 대해 "법령을 준수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미쓰비시가 또 소비자를 속였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미쓰비시는 과거에도 소비자를 우롱한 전력이 있다. 2000년과 2002년에는 결함과 리콜을 은폐하려고 했다. 2000년 일본 정부 클레임 조사 때 리콜 안건 수백여 건을 숨기고 상품정보만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또 2002년에는 자사의 트럭이 주행 중 앞바퀴가 빠지면서 행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바퀴축 결함 조사를 허위로 보고하고 정비 불량을 사고 원인으로 몰았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비시의 부정 행위가 일본 제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아이카와 데쓰로 미쓰비시 사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내에서 팔린 경차 62만5000대의 연비 조작을 시인했다. 실제 연비보다 5~10% 더 나은 것으로 조작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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