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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위' 벤츠 질주, 각종 악재에도 이어질까
입력: 2016.04.03 06:10 / 수정: 2016.04.02 23:50
메르세데스-벤츠는 1월과 2월 8085대를 판매하면서 수입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더팩트 DB
메르세데스-벤츠는 1월과 2월 8085대를 판매하면서 수입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올해 1월과 2월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유일하게 웃고 있는 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뿐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동안 판매된 수입차는 총 3만1905대로 3만6689대를 팔았던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많은 수입차 메이커가 부진했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기간 8085대를 판매하면서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년 동월보다 663대 더 팔았다.

판매량이 많은 만큼 메르세데스-벤츠는 대부분 지역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지역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서울에서 25.83%, 부산 34.59%, 대구 31.09%, 인천 16.89%, 광주 21.57%, 대전 20.54%, 울산 20.25%, 세종 16.92%, 경기 19.49%, 강원 17.18%, 충북 22.56%, 충남 19.54%, 전북 22.99%, 전남 33.39%, 경북 21.92%, 경북 49.09%, 제주 12.43% 등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국 점유율은 25.34%로 이 기간 팔린 수입차 4대 가운데 1대는 벤츠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쟁 업체를 압도했지만 인천과 제주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인천에서는 BMW가 23.33%로 우위를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아우디가 17.31%를 기록했다. 제주에서도 BMW가 17.73% 점유율로 메르세데스-벤츠(12.43%)를 앞섰다.

특히 올 1월과 2월 경남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2646대로 이 가운데 절반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었다.

올해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량을 견인한 모델은 E-클래스와 최상위 모델 S-클래스로 전체 실적의 54%(4404대)를 차지했다. E-클래스는 오는 6월 완전변경된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차 가격이 6280만 원인 메르세데스-벤츠 E-220 블루텍 AV의 경우 1000만 원이 넘게 할인 판매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주력 차종인 E-클래스 신형을 올 6월에 판매하는 등 10여 종의 신차를 투입해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질주를 제동 걸 요소도 많다 . 최근 국토교통부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신고하지 않은 변속기를 장착한 차를 판매했다'며 검찰 고발했다. 또 차량 수입가를 부풀리거나, 각종 명목으로 수백억 원을 본사에 보내 국내 이익을 고의로 줄여 세금을 적게 내 금융당국으로부터 500억 원대 법인세 추징통보도 받았다. 실적주의에 빠져 범법 행위까지 벌인 것에 대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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