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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니로' vs 쌍용 '티볼리' 몸값 두고 기싸움 '팽팽'
입력: 2016.03.19 05:30 / 수정: 2016.03.19 12:20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자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특장점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으며 시장 선점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각 사 제공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자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특장점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으며 시장 선점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각 사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와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가 서로 앞다퉈 자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가격 경쟁력 홍보에 나서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쌍용차의 '티볼리'의 사실상 '독주'가 지속해 온 소형 SUV 시장에 자사 최초 하이브리드 SUV '니로' 출시로 출사표를 던진 기아차가 타깃으로 '티볼리'를 겨냥하며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선공에 나선 쪽은 기아차다. 기아차는 지난 16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남양연구소에서 이달 말 출시를 앞둔 소형 SUV '니로'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기아차가 꼽은 '니로'의 특장점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특히, 행사를 주관한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 PM 담당 부사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진은 '니로'와 '티볼리'의 가격 경쟁력 차이를 언급하며 신차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간 현대기아차가 신차 발표회에서 동급 수입차를 경쟁 모델로 지목한 적은 있지만, 국내 경쟁사의 특정 모델과 직접 비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정락 부사장은 "'니로'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되는 각종 세금 면제 혜택과 정부보조금 등을 적용하면 실제 구매가격이 타사 모델 대비 최대 200만 원이 더 싸다"고 강조했고,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는 "(니로는) 현존하는 소형 SUV 가운데 최고의 가성비를 갖춘 모델"이라며 "니로의 엔트리 트림 모델이 경쟁사의 고급 트림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니로'의 판매 가격은 ▲럭셔리 2317만 원~2347만 원 ▲프레스티지 2514만 원~2544만 원 ▲노블레스 2711만 원~2741만 원으로 '티볼리', 한국지엠의 '트랙스', 르노삼성의 'QM3'와 비교해 다소 높다.

그러나 '니로'의 경우 차량 구매 때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되는 취득세(최대 140만 원) 감면과 공채 감면, 정부 보조금 100만 원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이 같은 할인 혜택을 트림별로 적용하면 엔트리급인 '럭셔리' 최대 92만 원, '프레스티지 80만 원, '노블레스'는 최대 66만 원가량 표시가격보다 실제 구매 가격이 내려간다. 타사 소형 SUV 모델이 구매 이후 발생하는 취득세 및 공채매입 비용으로 표시가격에서 150만 원가량 비싸지는 것과 비교하면 '니로'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동력장치는 크게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전기모터로 구성된 반면, 티볼리는 1.6ℓ 디젤 엔진과 가솔린 엔진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동력장치는 크게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전기모터로 구성된 반면, '티볼리'는 1.6ℓ 디젤 엔진과 가솔린 엔진으로 구성돼 있다.

소형 SUV 시장에서 주요 경쟁 상대로 지목된 쌍용차 측은 "직접 비교는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일반 가솔린/디젤 모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하게 구매 비용만으로 가성비의 우위를 따질 수 없다는 것이다.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동력장치는 크게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전기모터로 구성된다.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최대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5.0kgf.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32kW급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합산출력 141마력, 27.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반면, '티볼리'는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1.6ℓ 디젤 엔진과 최고출력 126마력, 16.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가솔린 엔진으로 구성돼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모델 구매 때 발생하는 정부 지원 효과도 엄밀히 따지면 가격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순수 차량 가격만 놓고 비교하면 '티볼리'가 가격이 더 싸다"며 "차량 가격을 결정짓는 외부적인 요인만을 놓고 경쟁 모델별 가성비 우위를 결정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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