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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차량이 부산 동래구청 민원실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이 운전자 부주의와 급발진 등의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지방경찰청 제공 |
경찰 관계자 "브레이크등은 주간등으로 보인다"
[더팩트 | 권오철 기자] '부산 동래구청 급발진 의혹'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지난 14일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부산 동래구청 민원실 돌진사고는 '운전 부주의'로 야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수사당국은 현 단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부산 동래경찰서 한 관계자는 18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블랙박스 영상이나 CCTV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을때 급발진 사고는 아닌것 같다"고 말했다.
"운전자는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데 지금 현재까지 조사한 내용을 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아마 운전 부주의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해당 사고차량등을 조사중이다.
[영상] 블랙박스에 나타난 제네시스 구청 민원실 돌진
그는 운전자 부주의로 추정하는 이유에 대해서 "(운전자의) 나이라든지, 블랙박스 영상이라든지, CCTV라든지, 이런 걸 종합적으로 봤을 때 급발진으로는 안 보여진다"고 판단했다.
'급발진 주장'의 근거로 꼽히는 '브레이크등 점등'에 대해서는 "요즘 나오는 신형차는 시동만 걸어도 주간등이 들어온다"며 "브레이크를 밟으면 후미등이 들어오지만 주간등이 들어와도 브레이크등에도 불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차량 감정을 다 했다"면서 "(정확한 결론은) 그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며 "결과는 짧으면 2주 길면 한 달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영상] CCTV에 나타난 제네시스 구청 민원실 돌진(1분 33초부터)
70대 부부가 탄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부산 동래구청 민원실로 돌진하는 사고는 지난 14일 발생했다. 차량은 한 차례 민원실 현관을 받았다가 유리벽을 깨고 민원실 안에 있는 여행사 사무실로 달려가 2차 추돌사고를 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차를 몰았던 박(77) 모 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작동이 되지 않았다"며 차량의 '급발진'을 주장했다. 이 사건 소식을 들은 많은 누리꾼들도 CCTV 영상에 나타난 브레이크등의 점등을 근거로 급발진에 무게를 실으며 현대차 측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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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소식이 확산하자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제네시스 급발진 논란이 가열됐다. 수십여 개의 관련 글이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지금까지 의심으로만 그쳤던 급발진에 대한 성토가 일기도 했다. /보배드림 캡처 |
현대차 관계자는 "조사 중으로 알고 있다"며 당국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교통안전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 7월까지 총 482건의 자동차 급발진·급가속 의심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그 중에서 현대차의 비중이 44.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도 쏘나타, 투싼 등 현대차 차량에서 십여 건의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 사건들은 모두 의심에서 그쳤으며 급발진 사고로 결론이 난 경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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