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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차 업체별 최고·최저 판매 모델은? 현대자동차 1월 내수 판매량 1위 '포터'(위쪽)와 최하위 '제네시스 쿠페' /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현대자동차 제공 |
국내 완성차 업체별 판매량 '일등'과 '꼴찌' 살펴보니
국내 완성차 업계가 일제히 새해 첫 판매실적을 공개했다. 업체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자사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모델과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은 '애물단지' 모델 간의 판매 격차는 지난달 역시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양한 모델을 개발해야 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가 떠안고 가야 하는 과제이지만, 개발 후 시장에서 외면받는 차들은 말 그대로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을 터. 지난해에 이어 지난달까지 국내 완성차 업계별 판매실적 자료를 바탕으로 판매량 '베스트'와 '워스트' 모델을 살펴봤다.
◆ 현대차 1월 판매왕 1t 트럭 '포터' 최하위 '제네시스 쿠페'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든 5만413대를 판매했다. 전체 승용차판매에서 같은 기간 5.2%의 감소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지난달 현대차 전 세그먼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승용차도 레저용차량(RV)도 '생계형 차량'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현대차의 1t 트럭 '포터'가 차지했다. '포터'는 지난달 8860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7.5%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포터'는 지난해에도 내수 시장에서 모두 9만5698대가 팔리며 10만8014대가 팔린 '쏘나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되며 저력을 과시했다.
현대차의 전통적인 베스트셀링모델인 '쏘나타'와 '그랜저' 역시 각각 6907대, 6513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두 모델이 현대차의 전체 승용차 판매 대수(2만4586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지난달 가장 적게 팔린 모델은 국내 유일의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로 판매량이 29대에 불과했다. 또한, 현대차가 '프리미엄 유니크 라이프스타일'(PYL) 마케팅을 내세운 '벨로스터'(94대)와 'i30'(184대), 'i40'(187대) 역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품성과 성능을 개선한 2015년형 'i30'과 'i40'을 출시한 만큼 올 상반기 판매량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기아차 '쏘렌토'에 웃고 'K9'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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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쏘렌토 웃고 쏘울 울고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베스트셀링모델은 6338대가 팔린 대형 SUV '뉴 쏘렌토'(위쪽)가 차지했고, 가장 적게 팔린 모델은 312대가 판매된 '쏘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 더팩트 DB |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베스트셀링모델은 6338대가 팔린 대형 SUV '뉴 쏘렌토'가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뉴 쏘렌토'는 지난달에도 5784대가 판매되며 전체 SUV 판매량의 39%를 차지했다.
기아차에서 가장 적게 팔린 모델은 312대가 판매된 '쏘울'인 것으로 집계됐다. '쏘울'의 판매량은 자사 버스 판매량인 131대보다 단 1대 많은 수치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출시 당시 화제를 모았던 '쏘울'은 국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 'K9'역시 지난해 11월 5000cc 엔진을 탑재한 '더 뉴 K9'을 출시하며 시장선점에 나섰지만, 판매량은 475대에 그치며 아쉬운 결과를 나타냈다. 동급 모델인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같은 기간 3268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턱 없이 부족한 수치다.
◆ 한국지엠 효자 모델 경차 '스파크'…소형 세단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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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트 덕분에… 스파크(위쪽)는 지난달 5228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베스트세링모델에 올랐다. 스포츠카인 스포츠카 '카마로'와 '콜벳'은 4대가 판매되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 한국지엠 제공, 더팩트 DB |
한국지엠의 효자 모델은 단연 경차 '스파크'다. '스파크'는 지난달 5228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베스트세링모델에 올랐다. '스파크'는 지난해 판매량에서도 6만500대를 기록하며 한국지엠 승용차 전체 판매량(10만7649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소형차 부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지엠의 소형모델 '아베오'는 전월 대비 28%가 줄어든 234대가 판매되며 스포츠카 '카마로'와 '콜벳'을 제외한 전체 부문에서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그랜저', 기아차의 'K7' 등과 경쟁하는 '알페온' 역시 지난달 판매량이 340대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 르노삼성 부동의 1위 'SM5'…대형차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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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5 웃고 SM7 울고 르노삼성의 지난달 국내 판매 1위는 2202대가 팔린 자사 대표 중형 세단 'SM5'(위쪽)가 차지했고, 전기차를 제외한 일반 모델 가운데 가장 적게 판매된 모델은 403대가 팔린 'SM7'인 것으로 집계됐다. / 더팩트 DB, 르노삼성 제공 |
르노삼성의 지난달 국내 판매 1위는 2202대가 팔린 자사 대표 중형 세단 'SM5'가 차지했다. 최하위 모델은 'SM3'의 전기차 모델 'SM Z.E'로 20대에 그쳤다.
전기차를 제외한 일반 모델 가운데 가장 적게 판매된 모델은 플래그십 세단 'SM7'으로 신모델 출시에도 전월 대비 39%가량 줄어든 403대를 기록했다.
◆ 쌍용차 신차효과 '톡톡' 답 없는 승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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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어맨 두자릿수 판매량 고전 '티볼리'(위쪽)는 지난달 전 세그먼트에서 가장 많은 2312대가 판매됐고, 체어맨 시리즈는 두자릿수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 더팩트 DB, 쌍용차 제공 |
올해 국내 완성차 업계 가운데 신차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곳은 쌍용차다. 자사 최초로 출시한 첫 소형 SUV '티볼리'는 지난달 전 세그먼트에서 가장 많은 2312대가 판매, 전체 판매량의 33%가량을 차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대표 브랜드 '코란도' 시리즈 역시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뉴 코란도C'와 '코란도 스포츠'는 지난달 각각 1334대, 2263대가 판매됐다. 특히, '코란도 스포츠'는 2014년 연간 판매량으로 전년 대비 21%가량 늘어난 2만8292대를 기록하며 자사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승용차 부문이다. 쌍용차가 유일하게 생산하는 승용차 '체어맨'은 경쟁사의 동급모델과 경쟁에서 밀리며 두자릿수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체어맨 W'는 지난달 단 95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체어맨W'는 지난해에도 연간 판매량에서 158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의 판매량 감소세를 이어갔다. 더욱이 쌍용차가 SUV모델 개발에 집중할 뜻을 내비친 만큼 '체어맨' 시리즈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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