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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울EV' vs BMW 'i3', 한국 전기차 시장 '대격돌'
입력: 2014.04.24 10:50 / 수정: 2014.04.24 10:58
전기자동차인 기아차의 쏘울EV(왼쪽)와 BMW의 i3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격돌한다 /신진환 기자
전기자동차인 기아차의 '쏘울EV'(왼쪽)와 BMW의 'i3'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격돌'한다 /신진환 기자

[신진환 기자]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환경문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자동차'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미 출시된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의 '쏘울EV'와 국내 출시가 임박한 BMW의 'i3'가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대격돌'한다.

◆ 자동차의 핵심 '성능'

24일 출시되는 i3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지난달 18일 제주에서 열린 제1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도 국내에 처음 공개된 바 있는 i3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4㎏·m로 소형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제로백)까지 도달하는 데 7.2초가 걸린다.

지난 10일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 쏘울EV는 i3보다 '제로백'은 조금 뒤져도 그에 못지 않은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 쏘울EV는 최대출력은 81.4㎾, 최대 토크는 약 285N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h(제로백)에 도달하는데 11.2초 이내로 걸리며 최고속도는 145㎞/h이다.

◆ '충전'과 '최대 주행 거리'

충전과 최대 주행 거리는 두 차량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쏘울EV는 1회 충전을 했을 때 148㎞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은 24~33분, 완속 충전은 4시간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i3는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하면 완전히 충전하는 데 8시간 걸린다. 급속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3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급속충전을 했을 때는 쏘울EV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행 거리는 1회 충전으로 130∼160㎞를 주행(유럽기준)할 수 있다는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르노삼성차 SM3 Z.E.의 주행거리가 유럽 기준으로 200㎞를 기록한 점을 고려해 국내 기준을 적용하면 수치가 약 30% 내려갈 전망이다.

쏘울EV의 실내와 엔진룸. 쏘울EV의 실내는 다소 단순한 느낌이다.
쏘울EV의 실내와 엔진룸. 쏘울EV의 실내는 다소 단순한 느낌이다.

◆ 자동차의 품격 '디자인'과 '편의사양'

쏘울EV는 지난해 출시한 기아차 '올 뉴 쏘울'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따라서 올 뉴 쏘울과 디자인이 거의 비슷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아울러 배터리를 차량 최하단에 배치함으로써 동급 차종 대비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또 차량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여기에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차세대 전기차 전용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유보 e서비스(UVO eService)',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듀얼프로젝션 헤드램프, 운전석 통풍시트 등이 기본 적용했다. 운전자가 최상의 드라이빙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i3는 귀여우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B필러가 없는 게 특징이다.  /BMW코리아 제공
i3는 귀여우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B필러가 없는 게 특징이다. /BMW코리아 제공

반면 i3는 쏘울EV보다 더 날렵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다. 또 돌출감 있어 보이는 키드니 그릴은 귀여우면서도 BMW의 로고와 적절히 포인트를 주고 있다. 어찌 보면 다른 전기차와 다른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다.

국제전기차박람회에서 봤던 i3는 좌우 여닫이문으로 열리는 타입이며 B필러(앞뒤 문의 중간에 있는 것이 가운데 차대 또는 측면 차대)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B필러가 없어서 여성과 아이들이 승하차 때 편한 것이 특징이며 디스플레이에 속도계와 차량정보(충전시간), 항속거리 등을 표시해 주는 편의사양을 갖췄다.

◆ 모두의 관심사 '가격'

아마도 자동차의 가격은 모두의 관심사일 것이다. 한국GM의 '쉐보레 말리부'와 현대자동차의 'LF쏘나타'도 출시 이전부터 어느 정도 가격선인지 업계 내에서도 무성한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아직 국내에서 정식 출시되지 않은 i3의 국내 판매가격은 6400만 원에서 6900만 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환경부가 주는 지원금 1500만 원을 포함하면 5000만 원대 초반으로 가격이 내려간다. 제주도민일 경우 제주도가 주는 추가 지원금 800만원을 받으면 4000만 원대 초반에 구매가 가능하다.

쏘울EV는 이보다 조금 싼 가격이다. 쏘울EV의 국내 가격은 4250만원으로 올해 환경부 보조금 1500만 원, 지자체별 보조금 최고 900만 원(지자체별 보조금 금액이 서로 다름)을 지원받으면 1850만~2450만 원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yaho1017@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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