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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의 신규등록 차량의 80%가 수입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BMW(왼쪽), 메르세데스-벤츠(오른쪽 위), 아우디 전시장. /신진환 기자 |
[신진환 기자] 서울의 '부자 동네'로 알려진 강남구의 신규등록 차량의 80%가 수입차로 조사됐다.
3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승용차 부문의 수입차 점유율은 14.62%를 기록해 시장 점유율이 15%에 육박했다. 특히 강남의 신규 차량 10대 가운데 수입차는 8대로 조사됐다.
서울시 소득수준 1, 2위를 다투는 강남은 수입차가 꽉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난해 판매된 차량 1만4849대 가운데 상위 4개 업체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가 강남에서 판매한 차량은 모두 1만1355대였다. 전체 판매량의 75%를 넘는 수치다.
이 때문에 강남에서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이 일명 '흔(한) 차'로 불릴 만큼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서울에서 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차모 씨는 "서울 곳곳을 돌아보면 강남이 훨씬 외제(수입차)차가 많이 보인다"며 "아무래도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은 것이 (수입차가 많은) 이유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강남은 전시장 수도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다. 강남에는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대표 3사 브랜드는 물론 재규어, 랜드로버, 벤틀리, 페라리 등 찾아보기 힘든 브랜드들이 입점한 상태다.
국내브랜드인 현대자동차가 강남 도산대로 한복판에 전시장을 개장하고 판매량 증가에 사활을 건 것도 수입차 열풍이 거세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0% 밑으로 떨어졌으며 수입차 등록 대수가 증가 추세인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남구청 자동차등록팀 관계자는 "하루 평균 구청에 등록되는 신규 차량이 200여 대인데, 요즘은 이 중 170대가량이 수입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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