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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반발에 구조조정 한발 후퇴…근원 생산 물량 부족 여전
입력: 2014.01.28 09:45 / 수정: 2014.01.28 10:18
한국지엠이 전북 군산공장의 1교대제 전환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한국지엠CI
한국지엠이 전북 군산공장의 1교대제 전환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한국지엠CI

[더팩트|황준성 기자] 한국지엠이 노조의 반발로 전북 군산공장에 대한 1교대제 전환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구조조정이 잠정 보류됐다. 하지만 한국지엠이 생산물량을 추가로 확보하지 않는 한 군산공장의 인력 감축 얘기는 다시 나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한국지엠 등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6일 대표 4명이 긴급회동을 갖고 군산공장의 현행 2교대제를 1교대제로 전환하는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긴급협회에서 생산물량 감축으로 인한 1교대제를 제시하면서 여유인원 1100명 감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노조에 내놨다. 하지만 정종환 한국지엠 지부장 등은 긴급회동에서 사측의 1교대제 전환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며 계속 추진할 경우 투쟁이 불가피하다고 반발했다.

사측을 대표해서 협상에 나선 전영철 한국지엠 생산부문 부사장은 노사 갈등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해 1교대제 추진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사측이 한발 물러서면서 군산공장의 구조조정이 잠정 보류돼 인력감축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번 보류는 일시적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생산물량을 추가로 확보하지 않는 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에 기인해서다.

실제로 한국지엠의 생산물량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지엠 본사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조치로 쉐보레가 유럽에서 철수함에 따라 군산공장에 올해 배정된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14만대보다 4만대 줄어든 10만여대에 불과하다. 이는 군산공장의 최대 연간 생산 가능량 27만대의 37% 수준이다.

이번 노사 합의로 사측이 근무형태를 조정하지 않더라도 생산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일정 정도의 감원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고용불안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측 역시 노사가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기로 약속한 만큼 군상공장 경영정상화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 부평, 경남 창원 공장도 물량이 모자라 일손이 놀고 있는 상황이라 군산공장의 인력 재배치는 쉽지 않다”라며 “본사에서 새 시장 개척과 판매망을 확보하지 않는 한 군산공장의 구조조정은 다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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