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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상위 1%는 남 얘기…수억원대 럭셔리카 판매 질주
입력: 2014.01.23 10:05 / 수정: 2014.01.23 10:05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27대 판매된 고스트 인기에 힘입어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서 30대 판매를 돌파했다./롤스로이스 제공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27대 판매된 고스트 인기에 힘입어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서 30대 판매를 돌파했다./롤스로이스 제공

[더팩트|황준성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들이 점유율 15%를 육박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수억대의 럭셔리카의 성장이 눈에 띈다. 럭셔리카의 판매 증가율을 보면 경기 불황이라는 말과 어울리지 않는 마치 딴 세상 얘기처럼 들릴 정도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벤틀리, 롤스로이스, 마세라티, 포르쉐 등 럭셔리카의 국내 시장 판매율 지난해 전년 대비 크게 올랐다.

3억원에 육박하는 벤틀리 플라잉 스퍼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54대 팔렸다./벤틀리 제공
3억원에 육박하는 벤틀리 플라잉 스퍼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54대 팔렸다./벤틀리 제공

벤틀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모두 164대 판매돼 전년 같은 기간 135대 대비 21.5%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06년 한국 진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된 2억8700만원(기본형)에 달하는 플라잉 스퍼는 54대 판매됐다. 플라잉 스퍼와 또 다른 인기모델 GT V8모델은 주문이 밀려 있어 최소 4~5개월을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

포르쉐는 지난해 2041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을 35% 끌어올렸다. 8000만원대의 카이엔 디젤은 709대 팔렸고, 1억2000만원대의 파나메라4는 187대 판매를 기록했다. 포르쉐는 국내 시장의 성장률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6일 한국법인 포르쉐코리아를 설립하고 한성자동차의 경영권에서 벗어나 본사의 지휘를 직접 받을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네 번째 현지법인이다.

포르쉐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했다./포르쉐 제공
포르쉐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했다./포르쉐 제공

롤스로이스는 4억원에 달하는 고스트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최초로 국내 판매 30대를 넘어섰다. 지난 2012년 같은 기간 27대 판매 대비 11.1% 성장이다. 특히 고스트는 지난해 27대 판매됐다. 롤스로이스는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팬텀, 고스트에 이어 지난해 10월 레이스 시판에 들어갔다.

일부 국가 외에 각 나라별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 정확한 집계는 알 수 없는 슈퍼카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국내시장에 각각 482대, 175대 국내에 등록됐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0여대, 페라리는 같은 기간 60여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는 전시장 확대와 후속모델 출시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보다 더 넓힌다는 계획이다. 페라리는 458 스피치알레 출시를 앞두고 있고, 람보르기니는 가야르도 후속모델인 우라칸을 올해 국내에 들여온다.

이탈리아 스포츠 세단 마세라티의 성장도 눈에 띈다. 마세라티는 국내 시장에서 최근 매년 세자리수 이상의 판매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억원대의 기블리는 지난해 물량 60대를 국내 공식 출시 전에 모두 사전 계약으로 판매를 마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00대가량 증가한 1만1243대로 나타났다”며 “가격대를 7000만원 이상으로 넓히면 3만2879대로 무려 40% 가까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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