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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맏형 K9, 자존심 굽히고 가격 낮추니 '통했다'
입력: 2014.01.22 09:45 / 수정: 2014.01.22 09:45
기아자동차 2014년형 K9(위쪽)이 전면부 디자인 변경과 상품성이 강화됐지만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이 최대 690만원 인하돼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다./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 2014년형 K9(위쪽)이 전면부 디자인 변경과 상품성이 강화됐지만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이 최대 690만원 인하돼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다./기아차 제공

[더팩트|황준성 기자]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대형 후륜구동 세단 K9이 자존심을 굽히고 가격을 낮추자 판매량이 늘기 시작했다.

22일 자동차 업계와 기아차에 따르면 최대 690만원까지 낮춰 출시된 2014년형 K9이 시판 약 10일 만에 계약 대수 400대를 돌파했다. 월 500대 판매도 힘겨웠던 지난해와 달리 이 추세라면 이달에 700대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K9은 지난 2012년 5월 출시 이후 줄곧 기아차의 맏형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최고점을 찍은 2012년 6월(1703대) 이후 판매량이 목표치인 월 2000대는커녕 500대 판매도 힘겨웠다. 지난해는 모두 5029대 판매되며 2012년 첫 출시보다 무려 33.8% 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222대 판매에 그쳤다.

동생 격인 모닝 9만3631대, K5 6만3007대, K3 5만1279대, 스포트지R 4만5458대, 카니발 3만586대, 쏘렌토R 2만9168, 레이 2만7421대, K7 2만5330대의 지난해 판매 실적에 비하면 처참한 기록이다.

하지만 자존심을 굽히고 가격을 내리자 고객들의 반응이 달라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2012년, 2013년형 K9은 가격 포지셔닝이 애매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며 “2014년형 K9은 전면부 디자인이 바뀌고 강화됐지만 가격이 인하돼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고객들이 다시 K9에 구매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2014년형 K9은 라디에이터 그릴, LED 램프 등의 디자인을 변경하고 가격을 기존 모델 대비 최대 690만원까지 싸졌다. 2012년식 모델 최고트림 RVIP(6280만원)보다 690만원 가격이 인하된 3.3 최고트림인 이그제큐티브(5590만원)는 전체 판매량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3.3모델의 경우 가장 저렴한 프레스티지는 5166만원에서 4990만원으로 176만원 인하됐으며, 3.8모델은 최소 261만원에서 최대 660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2014년형 K9은 외형변경과 착한가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 탄생한 모델이다. 가격적인 측면이 합리적으로 변하면서 계약 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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