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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립현대미술관 10년 동안 120억원 후원
입력: 2013.11.07 14:13 / 수정: 2013.11.07 14:13

현대자동차는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 및 대중화를 위해 120억원을 10년간 국립현대미술관에 지원한다./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 및 대중화를 위해 120억원을 10년간 국립현대미술관에 지원한다./현대차 제공

[더팩트|황준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립현대미술관과 협력해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 및 대중화를 위한 지원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7일 국립현대미술관에 오는 2023년까지 10년간 모두 120억원을 후원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의 이번 후원은 개별 기업차원에서 진행되던 미술 프로젝트 후원이나 단기간의 문화예술 지원과는 차원이 다른 국내 최초의 10년 이상 장기간 후원이며 후원금액에서도 최고액이다.

특히 단순한 미술관 후원의 틀을 벗어나 세계적 역량을 확보한 기성 작가의 국내 개인전 전시 지원과 기성 및 신진 작가의 창작지원-전시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미술계에서는 현대차의 실험을 한국 미술 세계화 프로젝트 시동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기업의 예술 후원 ‘메세나’의 새로운 지평으로 인식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한국 중진작가의 개인전 개최에 10년간 90억원을 후원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매년 1명의 작가를 선정해 최대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고 수준의 전시전를 열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친다.

작품 창작, 전시뿐 아니라 작가의 작품에 대한 도서 발간, 세계적 평론가 초청 학술세미나 개최 등 기획단계부터 전시, 글로벌 홍보까지 총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한국 미술가가 한국 전시를 기반으로 세계 예술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세계 미술계에서 명성 및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고, 큐레이터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대규모 전시 경험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세계 수준의 전시 컨텐츠를 생산함으로써 한국문화예술의 세계화에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미술 관람객들도 외국에서만 볼 수 있던 한국 유명 작가의 세계적 전시전을 국내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으며 다양한 안내 프로그램이 운영돼 미술 관람의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신진 작가를 포함한 유망 작가들에게 10년간 30억원을 지원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내 ‘갤러리 아트 존’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회화, 조각, 공예 등 각 장르별 예술가들이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국내 최대 미술관에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한국 미술의 다양화 및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능과 잠재력이 풍부한 신진 예술가들이 작품을 창작하고 전시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해 한국 문화예술을 이끌 차세대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비영리 미술단체, 국내외 미술 및 학술 활동 지원을 통해 한국 미술계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

문화예술계는 현대차의 지원을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와 신진 작가 양성이 한국 현대미술의 브랜드 강화와 확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가 임직원들의 역사의식 함양을 강조한 데 이어 문화예술 지원에 적극 나선 것은 자동차가 문화적 산물의 결정체이고, 글로벌 리딩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품질 및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후원은 문화예술의 발전 및 대중화 지원을 통해 문화와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형태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라며,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모던 프리미엄'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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