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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로 지친 차, 내부까지 청소해야 진정한 ‘세차의 달인’
입력: 2013.08.23 09:47 / 수정: 2013.08.23 09:47

차량 내부 환경은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청소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사진=보쉬
차량 내부 환경은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청소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사진=보쉬

[더팩트|황준성 기자] 폭우와 폭염을 견디고 여름휴가 장거리 운행까지 마친 내 차. 외부 세차와 각종 부품 점검을 마치고 내 차 관리가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차량 내부 세차를 놓쳤다면 지금 차 안은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지가 돼 있을지 모른다.

여름철 자동차 내부는 따뜻하고 습기가 많아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해 휴가를 다녀왔다면 차량 내부 세균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영국 애스턴 대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내부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는 경우 포도상구균 등 최대 850종의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으며 아이들을 태운 차는 오염도가 더 높았다.

보통 차량 내부 천장은 섬유재질로 돼 있어 오염되기 쉬우며 각종 담배 연기와 매연, 인체 각질 등이 스며들어 악취의 원인이 되지만 신경 쓰지 못하고 지나치기 쉽다. 게다가 섬유 재질이 약한 편이어서 오염 부위를 청소하기도 힘들다.

천장 재질이 합성수지라면 중성세제를 푼 물을 걸레에 조금씩 묻혀서 닦아주면 된다. 만약 천 재질이라면 먼저 가볍게 먼지를 털어낸 후 오염 부위에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타월에 적당량 분사해 오염 부위를 누르면 오염 자국을 제거할 수 있다.

평소에 쉽게 지나치기 쉬운 대시보드 위나 틈새에는 많은 먼지가 쌓여있어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대시보드는 전자기기나 회로가 장착돼 있기 때문에 세정제를 직접 분사하지 말고 타월에 묻힌 후 닦자. 이때 틈새에 낀 먼지는 면봉이나 칫솔을 이용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핸들은 운전자의 손이 가장 많이 닿는 곳이다 보니 오염이 심한 편이다. 2012년 교통안전공단에서 검사소를 방문한 차량을 조사한 결과 핸들에서 최고 5300RLUs의 세균이 측정됐다. 이는 손 오염 위험 수준인 3000RLUs를 넘어서는 수치다.

핸들을 청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먼지를 털어내고 물기가 있는 타월이나 티슈로 닦은 뒤 건조시킨다. 이후 타월에 세정용 스프레이를 뿌려서 깨끗이 닦아준다. 이때 핸들의 뒷부분을 꼼꼼히 닦는 것을 잊지 말자. 보이지 않는다고 지나치기 쉽기 때문에 핸들 뒷부분이 특히 오염이가 심하고 세균이 많다.

차량 내부 청소 때 반드시 점검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에어컨이다. 에어컨을 작동했을 때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송풍구나 에어컨 내 증발기에 세균, 진드기, 미세먼지가 쌓여있다고 보면 된다. 특히 에어컨 송풍구의 경우 먼지가 상당히 쌓여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용 세정제를 분사한 뒤 작은 솔이나 면봉으로 꼼꼼히 먼지를 닦아야 한다. 또한 전용 약품을 자동차 에어컨 송풍구에 뿌려준 후, 창문을 열고 10분 정도 작동을 하여 습기를 제거한다.

시트는 진공청소기를 이용하면 더 쉽게 먼지를 없앨 수 있다. 가죽 시트는 전용 제품이나 중성세제를 푼 물을 걸레로 적셔 닦아 찌든 때를 벗겨 낼 수 있다. 마른 천을 이용해 남은 세제 성분을 깨끗이 닦아내고, 마무리로 가죽 보호제를 이용해 더 닦아주면 가죽을 오래 쓸 수 있다.

페브릭 시트는 땀 흡수가 잘 되는 편이지만 먼지와 과자부스러기 등 각종 이물질이 잘 껴서 세균 번식이 쉽고 오염 시 때 제거가 어렵다. 따라서 먼지 제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며 얼룩이 있다면 전용 클리닝 제품으로 제거한다.

발매트는 섬유 직물로 만들어져 쉽게 더러워지고 온갖 먼지와 과자 부스러기, 인체의 각질 등이 떨어져 곰팡이와 세균으로 오염되기 쉽다. 일차적으로 발 매트를 차에서 꺼낸 후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차량 내부 바닥과 발매트에 떨어져 있는 음식물 찌꺼기나 먼지를 없앤다. 이후 바닥은 물걸레로 깨끗이 닦아준다. 발 매트의 오염이 심하면 욕조에 중성세제를 풀어 솔로 잘 세탁한 뒤 햇볕에 완전히 말리면 된다.

보쉬 관계자는 “차량 내부는 건강과 직결된 만큼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전용 제품으로 보다 쉽고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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