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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이틀 천억 손실 현대·기아차, 22일 합의 실패 때 쟁의 강도↑
입력: 2013.08.22 10:12 / 수정: 2013.08.22 10:49

22일 현대자동차 노사는 19차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진행한다./출처=금속노조 현대차지부
22일 현대자동차 노사는 19차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진행한다./출처=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더팩트|황준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노조의 부분파업 돌입으로 이틀간 무려 1000억원 넘는 생산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각 노조는 22일 진행될 교섭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더 강도 높은 쟁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틀간 노조의 파업으로 모두 4212대를 만들지 못해 879억원의 생산손실을 입었다. 기아차도 차량 1262대의 생산 지연으로 22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현대차 노조는 울산ㆍ아산ㆍ전주공장의 주간 1조가 오후 1시30분부터, 주간 2조가 5시30분부터 각각 2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기아차 노조도 전국 5개 공장에서 주간 1조와 2조가 각각 오전 9시와 오후 5시40분부터 2시간씩 동안 파업한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19차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진행될 22일에는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조업에 복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교섭에서도 사측과 합의점 도출에 실패하면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2차 쟁의 대책위원회를 열고 다시 파업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추가 파업은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부분파업 시간을 4∼6시간 정도로 늘려 회사를 더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틀간 모두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교섭에서도 실패하면 천문학적인 규모의 생산 차질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사의 견해차가 워낙 커 이번 교섭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기본급 13만498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임금 인상, 상여금 800% 지급,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정년 61세 연장, 1년 이상 근속한 조합원의 전 자녀(기존 3년 이상 근속, 3자녀) 중ㆍ고ㆍ대학 입학금과 등록금을 전액 지원( 대학 못 간 자녀에게는 기술취득 지원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지원), 노조 활동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면제 요구, 4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 대해 금 15돈과 상여금 200% 지급, 30년 이상 근속자에 대한 자동차 값 35% 할인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도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사내하청 정규직화, 상여금 800%(현 750%) 지급, 회사 순이익 30%의 성과급, 조건 없는 정년 연장, 주간 2교대제 시행에 따른 여가선용개선을 위한 기금 출연 등 20여개 항목을 사측에 요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사의 이견이 큰 만큼 이번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서로 어느 정도까지 양보해 어떻게 교섭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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