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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보다 더 뜨거운 브레이크, 관리 안했다간 ‘큰일’
입력: 2013.08.08 11:27 / 수정: 2013.08.08 11:27

고온 다습한 여름철 날씨는 브레이크의 성능을 낮출 수 있어 장거리 운전 전 점검은 필수다./보쉬 제공
고온 다습한 여름철 날씨는 브레이크의 성능을 낮출 수 있어 장거리 운전 전 점검은 필수다./보쉬 제공

[더팩트|황준성 기자] 49일간의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에 발령한 폭염 특보를 중부지방까지 확대하였으며, 남부지방 35도, 중부지방에는 33도의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습한 장마철 직후 이어지는 무더위에는 사람뿐 아니라 자동차도 지치게 되는데, 고온 다습한 여름철 날씨는 브레이크의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자동차는 브레이크 패드가 바퀴 안쪽의 브레이크 디스크를 붙잡는 마찰력으로 그 속도를 줄인다. 이때 브레이크를 구성하는 부품들 간에 높은 열이 발생하며, 그 온도에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율은 커지게 된다. 특히 여름철 한낮의 섭씨 50도가 넘는 아스팔트 열기에 브레이크의 온도는 더 올라간다.

브레이크 패드의 이상 여부는 소리와 발의 감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동 시 브레이크에서 날카로운 금속 마찰음이 발생한다면 브레이크 패드의 수명이 다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브레이크에 부착된 인디케이터가 디스크와 맞닿으면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브레이크 패드의 교체시기를 알려준다.

또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이 늦거나 정차 시 밀리거나 끊어지는 느낌이 있다면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 비정상적으로 페달을 깊게 밟아야 할 때에도 패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브레이크 패드는 1만km마다 점검, 약 3만km마다 교체를 권장하고 있으나, 운전 습관과 차량 상태에 따라 편차가 크다. 따라서 평상시에 바퀴의 정렬상태를 점검하고 여유 있는 운전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급적 급브레이크 사용을 삼가고, 브레이크 페달은 부드럽게 여러 번 끊어 밟는 것이 좋다. 그리고 도로의 흐름을 미리 파악해 엔진 브레이크, 공회전 등의 방법으로 감속해 불필요한 브레이크 사용을 줄여야 한다.

브레이크 디스크 역시 제동 시 직접적인 마찰이 일어나는 만큼 항상 높은 열에 노출되는 부품이다. 브레이크 패드와는 달리 교체 비용이 상당하기 비싸기 때문에 평소 마모와 변형에 주의해야 한다.

브레이크 디스크 관리법은 패드와 같다. 급제동을 삼가고, 엔진 브레이크, 공회전 감속 등을 활용해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수명이 다한 브레이크 패드를 제때 교체하지 않으면 브레이크 디스크의 마모를 일으키므로 패드 교환 주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차량 운행 직후 세차를 할 때 브레이크와 바퀴의 열을 식힌다는 이유로 물을 뿌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차량 관리 상식이다. 갑작스러운 온도변화로 디스크의 변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상온에서 디스크 온도가 적당히 내려가기를 기다렸다 세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 브레이크 고장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브레이크 액의 이상이다. 브레이크 액은, 운전자가 페달을 밟았을 때 유압을 피스톤에 전달, 피스톤이 브레이크 패드를 밀어주어 디스크와 마찰시키는 역할을 한다.

브레이크 액은 수분을 흡수하는 ‘글리콜’이라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고열의 브레이크 작동 환경에서 수분이 끓어올라 기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브레이크 패드를 밀어주는 압력이 약해져 제동력이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장마철에서 폭염으로 이어지는 여름의 고온다습한 기후는 브레이크 액의 수분 함량 및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질 수 있다.

브레이크 액은 약 4만km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으나, 주행을 하지 않더라도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가급적 1~2년에 한 번씩 점검 및 교체하는 것을 권장좋다. 또한, 보닛에 있는 브레이크 액 탱크의 양이 기준치보다 적다면 패드의 마모나 브레이크 액의 누유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김민 보쉬 상무는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운전자들이 냉각수 등 차량의 엔진을 식히는 데에 주로 신경을 쓴다”며 “브레이크 역시 높은 열이 발생하고,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인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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