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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보르기니와 벤틀리가 SUV 개발에 나섰다. |
[더팩트|황준성 기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벤틀리 등 슈퍼카 및 럭셔리카 브랜드도 SUV 개발에 뛰어들어 내년부터 하나둘씩 출시될 예정이다. 슈퍼카의 엔진을 단 SUV에 자동차 마니아들은 출시 전부터 가슴 설레고 있다.
슈퍼카 SUV의 시초는 2003년 출시된 포르쉐 카이엔이다. 개발 당시만 해도 고성능을 자동차를 만드는 포르쉐가 실용적인 SUV를 만든다고 업계는 상당히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보다 판매량이 30% 증가하는 등 카이엔의 인기가 매년 높아지면서, 다른 슈퍼카 업체에서도 포르쉐의 성공을 바라만 볼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먼저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인 마세라티가 이르면 내년에 SUV 콘셉트카 라반떼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쿠뱅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된 라반떼는 마세라티 고유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아직 정확한 제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410마력의 3.0ℓ V6 트원터보, 530마력의 3.8ℓ V8 등 가솔린 엔진 2종과 275마력의 3.0ℓ V6 디젤엔진 1종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SUV 전용으로 개발된 8단 자동변속기,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등이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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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세라티 SUV 라반떼 |
마이바흐, 롤스로이스와 함께 3대 명카로 꼽히는 벤틀리도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벤틀리는 지난 2012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SUV 콘셉트카 EXP 9F를 기반으로 럭셔리 계보를 잇는 자사 최초로 SUV를 만들 계획이다. 엔진은 최고 출력 600마력의 6.0ℓ 12기통 트윈터보가 장착될 것으로 보이며, 가격은 1억7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람보르기니도 2012년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우루스의 양산을 확정하며 슈퍼 SUV 시장에 가세했다. 아벤타도르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디자인된 우루스는 람보르기니 특유의 강력한 인상을 풍긴다. 특히 600마력의 V10 엔진을 적용해 기존 SUV의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페라리와 롤스로이스는 자신들의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SUV 개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슈퍼카, 럭셔리카 브랜드도 SUV를 출시하면서, 고성능 고가 SUV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면서 “다만 고유의 DNA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SUV를 만들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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