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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CAR] 프랑스 대통령이 선택한 시트로앵 DS5 타보니
입력: 2013.03.15 11:21 / 수정: 2013.03.15 16:41

개성 있는 디자인과 디젤엔진 특유의 가속력으로 무장한 시트로엥의 최상위 모델 DS5가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 서재근 기자
개성 있는 디자인과 디젤엔진 특유의 가속력으로 무장한 시트로엥의 최상위 모델 'DS5'가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 서재근 기자

[ 서재근 기자] 지난해 5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의전차로 선정돼 눈길을 모았던 화제의 차. 바로 시트로엥의 최상위 모델인 'DS5'다.

'프랑스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DS5의 특징을 꼽으라면 단연 독특한 디자인이다. 사실 '플래그십 차량' 이라면, 그것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 선택한 차라면 거대한 차체에 '중후한' 멋을 강조한 세단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시트로엥의 DS5는 이런 고정관념을 한순간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세단의 품격과 쿠페의 날렵함을 모두 갖춘 보디라인과 시트로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두 개의 화살촉 모양을 강조한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크고 길게 뻗은 헤드램프 등 DS5의 디자인은 한마디로 표현하기엔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특히, 새침하면서도 도도한 여성의 짙은 아이라인을 떠올리게 하는 헤드램프부터 A필러까지 연결된 크롬장식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기에 충분했다.

실내 디자인 역시 DS5만의 독창적인 요소들로 가득했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센터페시아에서 기어박스를 지나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팔걸이 까지 이어지는 중심부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시작으로 공조시스템과 오디오 기능을 제어하는 다양한 스위치들과 컨트롤러, 기어박스 뒷면에 있는 십여 개의 버튼들은 마치 비행기 조종석을 떠올리게 한다. 아울러 3 피스 타입의 '제니스 글래스 루프'가 탑재돼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선루프의 개폐 정도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 역시 인상적이었다.

독특한 디자인은 DS5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편의성 부분에선 독창적인 디자인이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차량의 창문을 열고 닫을 때 사용하는 스위치는 차문의 손잡이 부위에 배치돼 있지만, DS5는 그마저도 평범함을 거부했다.

독특한 외관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던 DS5, 실내 디자인 역시 독특한 요소들로 가득했다. / 더팩트 DB
독특한 외관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던 'DS5', 실내 디자인 역시 독특한 요소들로 가득했다. / 더팩트 DB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앞과 뒤쪽 창문을 제어하는 스위치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제어 장치를 배치하는 독특한 실내 디자인을 적용했다. DS5의 운전석에 처음 앉아 본 사람이라면 이 버튼들의 조작에 익숙해지는 연습부터 해야 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운전석보다 보조석에 더 가까운 비상등 스위치의 배치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DS5의 개성 있는 디자인 탓일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이 차를 시승하기에 앞서 달리기 성능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다. DS5는 2.0 HDi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제원상으로 3750rpm에서 163마력의 힘을 내며 2000rpm에서 34.6kgㆍ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는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R의 E-VGT R2.0 엔진의 최고출력(184마력)과 토크(40.0kgㆍm)보다 낮은 수치다.

하지만 DS5의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달리기 성능에 대한 모든 편견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2000rpm의 실용구간에서 최대토크가 발생해 시내 주행은 물론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가속력을 보여줬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가속력이다. 가속페달을 꾹 밟는 순간 계기판 중앙부에 속력을 나타내는 디지털 숫자가 막힘없이 올라갔다. 마치 가속페달과 속력 게이지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듯했다. 단, 180km/h 이상 구간에서부터는 속도 게이지가 올라가는 속도가 다소 더딘감이 있었지만, 일생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엔진 회전 구간에서의 가속력은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소음 부분에서도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외부에서는 디젤엔진 특유의 엔진음이 느껴지긴 했지만, 차량의 문을 닫고 운전석에 앉는 순간 여느 휘발유 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정숙했다.

DS5의 판매가격은 시크(Chic) 모델이 4350만원, 소 시크(So Chic) 모델 4750만원, 이그제큐티브(Executive) 모델 5190만원이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4.5㎞/ℓ(도심 13.2㎞/ℓ, 고속 16.5㎞/ℓ)다.


likehyo85@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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