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환율미국 (USD) 1137.6

0.90
뜨거운 국산차 가격할인 경쟁, ‘특명’ 내수 부진 막아라
입력: 2013.01.15 10:16 / 수정: 2013.01.15 10:16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도 현대·기아차의 가격할인 정책에 맞서 가격인하 및 다양한 혜택 제공으로 국내 고객의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다.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도 현대·기아차의 가격할인 정책에 맞서 가격인하 및 다양한 혜택 제공으로 국내 고객의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다.

[더팩트|황준성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시장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례적으로 차 가격까지 내리면서 뜨거운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 1위 현대차가 지난 3일 중대형차 고급모델의 가격을 내린다고 밝히자, 동생격인 기아차가 9일 가격인하에 동참했다. 11일에는 한국지엠이 뒤늦게 가세했으며, 르노삼성차는 11일 저금리 할부를 확대해 가격인하에 맞먹는 금전적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해 다시 자동차 가격이 오르면서 잠시나마 증가한 국산차 국내 판매량이 다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수입차들의 거센 공세로 국산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4.3% 감소했으며, 2011년에도 2010보다 불과 0.6% 증가하면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성장률도 0%대로 전망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수입차는 지난해 13만2000대 판매하며 전년대비 17.4% 상승했다. 지난해보다는 증가율은 줄어들 전망이지만 수입차는 올해 13.6% 성장, 15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3.8 GT-R), 싼타페, 베라크루즈의 고급모델을 최대 73만원 인하해 개별소비세 인하 전보다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쏘나타와 제네시스 쿠페도 고급모델도 가격을 내렸으며, 상품성을 높인 아반떼 신규 트림 에비뉴를 비롯해 2013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3 투싼ix를 출시하며 가격인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가격인하로 지난해 수준인 66만8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차도 2013 K9을 출시하면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지만 트림별로 가격을 내리거나 동결했다. 또, K5와 뉴 쏘렌토R도 사양의 가감 없이 가격인하에 나섰다.

국산차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ㆍ기아차가 가격을 내리자 한국지엠 역시 동참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스파크를 비롯해 크루즈, 말리부, 캡티바, 알페온 등 5개 차종의 11개 트림의 가격을 최대 50만원까지 내렸다. 게다가 한국지엠은 가격인하 발표 전 해당차량을 구입한 고객에도 인하분 만큼 되돌려 주기로 결정했다.

르노삼성차는 저금리 할부상품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뉴 SM5 플래티넘에까지 확대 적용해 맞선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뉴 SM5 플래티넘을 저금리 할부상품을 이용해 차량을 구입할 경우, 기존 할부에 비해 최대 약 203만9원까지 이자부담이 줄어 타사 가격인하보다 더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SUV 강자 쌍용차는 가격인하에 대해 동참하지 않았다. 대신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1월 동안 뉴체어맨 W 및 체어맨 H 뉴클래식 구매 고객에게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을, 코란도 C는 30만원을 지원해 준다. 로디우스 유로는 차량가격의 5%인 취득세(등록세 포함) 지원과 일시불 또는 정상할부 구매 시 최대 115만원 상당의 천연가죽 시트를 무상 제공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타사와 달리 원가대비 내릴 수 없는 구조다. 1월에는 개별소비세 지원하고 향후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으로 고객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인기기사
  • CAR & GIRL

    • 이전
    • 다음
 
광고 배너
  • TOP NEWS

 
  • 사이다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