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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경제부의 고시에 따라 올해 이전에 출시된 차도 내년부터는 복합연비가 적용된다./기존의 자동차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위쪽), 복합연비가 적용된 새로운 자동차 에너지 소비효율등급. |
[더팩트|황준성 기자] 올 초부터 신차를 대상으로 시행된 새로운 공인연비가 내년부터 전 차종에 의무적으로 도입돼 ‘연비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아직 복합연비로 변경되지 않은 2012년 이전 출시 차량의 경우 신 연비 기준이 적용되면 지금보다 연비소비효율이 10~2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2013년부터 국내 판매되는 전 차종은 시내주행과 고속도로 주행, 복합연비(시내 55%, 고속도로 45%)를 따로 측정되는 신 연비가 의무 적용된다. 사실 기존 2012년 이전에 출시된 차는 정속 위주의 시내주행(CVS-75)만 측정돼 실제 주행한 연비보다 터무니없게 높게 나왔다.
이에 따라 국산차 중 약 70%가 공인연비가 줄어들 전망이다. 그 중 국민차로 자리매김한 현대차 아반떼를 비롯해 쏘나타, 고연비 마케팅을 펼쳐온 하이브리드 차량들의 연비가 내년부터 큰 폭으로 감소해 소비자들에게 실망을 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미 복합연비를 적용한 현대차 제네시스 3.3 가솔린은 10.7km/ℓ에서 9.6km/ℓ로 10.3% 감소했다. 기아차 경차 레이는 17.0km/ℓ에서 13.5km/ℓ로 20.6%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기아차 K3도 기존 포르테보다 14.3% 연비가 낮아졌다. 이에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아반떼의 연비도 비슷한 범위 내에서 감소폭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벨로스터 터보(11.9%), 싼타페 2.0(10.3%), 모닝CVT(20%), 쏘렌토R(15.3%), 아베오1.6(14%), 말리부 2.0 가솔린(8.6%), 코란도스포츠 수동(19%), SM3(13.7%) 등이 연비가 줄어들면서 평균 10~20%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출시한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ES300h도 신 연비 적용 이후 기존보다 24.8% 줄어든 16.4㎞/ℓ의 공인연비를 기록하면서,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그동안 고연비를 자랑했던 하이브리드 차량의 마케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신 연비는 자동차의 고속도로 주행과 시내주행 연비를 더해서 나눈 것으로 기존 연비 보다는 실질적인 연비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내년 1월부터 모든 자동차에 적용되며 현재는 연비 인증을 마친 일부 차종에 대해 신연비로 연비수준을 표시하고 있는데, 기존보다 큰 폭으로 연비가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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