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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현대·기아차, 연비 파동 국내로 확산
입력: 2012.11.06 11:40 / 수정: 2012.11.06 11:40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발 연비 논란이 국내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발 연비 논란이 국내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철영 기자] 미국에서 논란을 불러온 현대·기아자동차 연비 논란이 국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YMCA 자동차안전센터는 현대·기아차가 판매하는 전 차종의 연비 표기에 대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 위반 여부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YMCA가 조사를 요청함에 따라 미국에서 발생한 논란은 국내에서도 큰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YMCA 자동차안전센터는 “현대·기아차가 국내 판매 차종에 대해서도 연비를 과대 표기해, 자동차에 표시된 연비를 믿고 경제성을 고려해 구매를 결정하는 등 미국에서와 같은 소비자 피해가 국내 구매자들에게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기아차의 연비 표시가 사실과 달라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그 결과에 따른 엄정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요청과 별개로 국토해양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기아차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의 연비를 과대하게 표기해 왔는지, 연비 표기 이외에도 자동차의 실제 사양보다 과장돼 소비자를 기만하는 표기사항이 더 있는 지에 대해 합동으로 철저하게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법이 정한 조치를 엄정하게 취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지난 2일, 미국환경보호국(EPA)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미지역에서 판매되는 현대·기아차 13개 차종(2011~13년형)이 연비를 과장해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EPA는 현대·기아차에 대해 해당 차량에 부착된 연비 스티커를 수정해 다시 붙이라고 명령했다. 과대표기 된 연비는 최대 6MPG이며, 연비가 과대하게 표기 된 기간 동안 미국에서 판매된 해당 차종의 판매대수는 90만대에 달한다.

EPA에 따르면 한 제조사에서 연비 과대 표기가 이렇게 많은 수의 차량에서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사안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해당 차량 소유주에 대해 부풀려진 연비에 대한 보상을 약속했다.


cuba20@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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