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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현지시각) 열린 2012 파리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수천명의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황준성 기자 |
[더팩트|황준성 기자] 전세계 자동차인의 축제 2012 파리모터쇼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27일(현지시각)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 향연에 들어갔다.
세계 최초의 모터쇼인 만큼 파리모터쇼 프레스데이에는 수천명의 취재진들과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모였다. ‘미래는 지금이다(Le Futur, Maintenant)’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2 파리모터쇼는 세계 5대 모터쇼라는 명성에 걸맞게 국내외 300여 개 완성차ㆍ부품 업체가 참여해 9만6000㎡ 면적의 전시 공간에 100대 이상의 신차를 공개했다. 세계 최대 규모다.
그러나 파리모터쇼의 명성이 비단 규모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모터쇼를 진행하는 면모에서도 국내 모터쇼와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최근 모터쇼가 ‘모델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실제로 국내에서 열리는 모터쇼에는 너무 많은 모델들과 이들의 지나친 노출로 자동차가 아닌 모델들이 주인공이 되는 ‘주객전도’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 모터쇼에서 모델들이 가슴을 드러내는 등 노출을 해 자동차보다 모델이 전세계에 이슈가 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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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파리모터쇼의 대다수 모델들은 안내를 돕거나 요청이 있을 때 자동차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
물론 파리모터쇼에 모델들이 없는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자동차와 날씬하고 섹시한 모델들이 함께해온 만큼, 자동차와 미녀는 빼놓을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파리모터쇼에는 모델들이 자동차보다 빛나지 않는다. 모델들은 자신들의 미모와 노출을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소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모터쇼 모델로서 해야 할일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 모델들은 자동차와 함께 사진을 찍기를 원하는 취재진(관람객)들이 있으면 그때서야 포즈를 취했다. 모델이 자동차 옆에 항상 대기하고 있는 국내 모터쇼와 다른 모습이었다.
이처럼 파리모터쇼가 지금까지 전세계 자동차인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것도 자동차를 중심으로 두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126만명 넘는 관람객이 지난 파리모터쇼를 찾아, 세계 최대 모터쇼의 명성을 뽐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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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파리모터쇼의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모델들이 i30 3도어 신차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
이밖에도 행사 진행 등에서 매끄러웠다. 각 자동차 회사들은 정해진 프레젠테이션 시간을 대부분 정확히 지키고 파리모터쇼 진행 측도 오전 6시30분부터 관계자들을 출입 시키며 시간 분배에 노력을 기했다. 또한 곳곳에 안내원들을 배치시켜 관람객 및 관계자들의 불편을 해소시켜줬다.
국내 모터쇼들이 세계적인 모터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동차가 중심이 되는 기본에 충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규모와 신차 발표 대수는 그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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