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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안 맞대결’ 현대차 싼타페 웃고, 기아차 K9 울고
입력: 2012.08.02 10:07 / 수정: 2012.08.02 10:07

기아자동차 K9이 7월에 1400대 팔렸다. /더팩트DB
기아자동차 K9이 7월에 1400대 팔렸다. /더팩트DB

[더팩트|황준성 기자] 신차 효과를 노렸던 현대자동차 신형 SUV 싼타페와 기아자동차 중대형 세단 K9의 명암이 7월 내수시장에서 엇갈렸다. 싼타페는 현대자동차의 내수 판매량을 견인하며 인기를 지속하고 있지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까지 지원사격하며 큰 관심을 모았던 기아자동차 K9은 판매량에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1일 현대차그룹은 7월 판매량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7월 세계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3.1% 성장한 33만2027대를 팔았다. 국내시장에서는 지난해 7월과 비교해 0.1% 감소한 5만9955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기아자동차는 7월 한 달 동안 국내 4만300대, 해외 16만8126대 등 총 20만8426대를 판매했다. 기아자동차는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계휴가 및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요인이 더해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내수시장에서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지난 5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아자동차 K9 신차발표회에서 차량 곳곳을 꼼꼼히 살피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5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아자동차 K9 신차발표회에서 차량 곳곳을 꼼꼼히 살피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현대자동차는 7월에도 세계시장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서는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그나마 싼타페의 판매가 호조로 작용돼 체면치레했다.

신형 싼타페는 4월 출시 이후 국내시장에서만 5월 5776대, 6월 8946대 팔렸다. 이어 7월에도 7448대 팔리며, 국산차 베스트셀링카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가 애초 예상한 신형 싼타페 내수 판매량은 5000대다.

반면, 기아자동차 기대주 K9의 판매량은 좀처럼 나아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애초 기아자동차는 월 2000대의 내수판매를 목표로 잡았으나, 출시 첫 달인 5월에 1500대 판매됐고 6월 1703대, 7월 1400대 판매에 그쳤다.

K9은 출시 때 정몽구 회장이 직접 참석하고 시승 소감도 밝히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한 번도 월 목표량에 도달하지 못했다. 오히려 현대자동차의 동급 제네시스는 6월과 7월에 각각 1784대와 1620대가 판매돼 신차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K9은 출시 후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애매한 포지션과 높은 가격으로 판매 성적이 신통치 못하다”면서 “하지만 싼타페는 SUV 최강자인 만큼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여름 SUV 시장 인기와 예약 대수에 힘입어 8월에도 높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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