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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길 운전 시 평소보다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제공 금호타이어 |
[더팩트|황준성 기자] 장마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태풍 7호 카눈이 한국을 지나가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 이에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빗길 관련 사고가 급증했다. 폭우 속에서 운전은 시야확보가 어렵고 제동거리가 길어, 평소와 달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빗길 교통사고 중 40%가 여름 장마철에 발생했고 특히, 7월 밤에 사고가 많았다. 비오는 날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명당 2.9명으로 맑은 날 2.3명보다 높다. 게다가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11.5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빗길 운전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속이다. 도로가 물에 젖으면 일반도로보다 미끄럽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때문에 속도를 평소보다 20~50%까지 줄여야 하고, 앞차와의 거리도 평소보다 1.5배 이상 길게 유지해야한다.
장마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10% 이내로 높여줘야 한다. 장마철에는 높은 일교차로 타이어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으면 빗길에서 접지력과 제동력이 줄어들어 사고를 유발하기 쉽다. 또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바로 교체토록 하자.
와이퍼의 고무날 점검도 필수다. 고무는 온도변화에 민감해 겨울을 지나면 보통 와이퍼의 고무날이 심하게 닳아 있는 경우가 많다. 마모가 심하다면 와이퍼의 고무날을 교체하자. 또한 시야확보를 위해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것도 좋다. 전조등은 다른 차량 운전자에게도 차량의 유무와 상태를 확인 시켜주는 기능도 한다.
도로가 젖으면 타이어가 노면과 접촉하지 못하고 물위에 떠있는 수막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때문에 급제동과 급가속을 피해야 한다. 수막현상 중 급제동 또는 급가속 할 경우 차가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를 점검하고 습기도 제거해야 한다. 에어컨, 전조등, 와이퍼 등 사용으로 평소보다 배터리 소모가 커 방전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또 냉매 부족 등 에어컨이 잘 관리되지 않으면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길수도 있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이외에도 가급적 제동 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고, 물웅덩이는 속도를 낮춰 단번에 지나가야 한다. 1차로 주행은 피하고 물가 주차도 피하도록 하자.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장마, 태풍뿐만 아니라 국지성 호우로 언제 어디서 폭우가 내릴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에 안전사항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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