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환율미국 (USD) 1137.6

0.90
[boardCAR] 파리의 ‘여신’ 시트로엥 DS3 타보니
입력: 2012.06.29 10:15 / 수정: 2012.06.29 10:15

시트로엥 DS3 1.6 e-HDi So Chic 외관
시트로엥 DS3 1.6 e-HDi So Chic 외관

[더팩트|황준성 기자] 보자마자 눈길이 사로잡혔다. 시트로엥 DS3는 작고 귀여우면서 한편으로는 심통 난 표정을 짓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이다.

자동차 하면 주행성능이 우선이다. 아무리 디자인이 예쁘더라도 이는 변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정도 외모라면 어느 정도는 봐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S의 어원도 프랑스어로 ‘여신’이라는 의미의 ‘D?esse’에서 유래됐다.

전면부를 보면 귀여운 이미지에 맞게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하다. 대신 곳곳에 포인트를 줬다. 헤드라이트는 화날 때 눈꼬리가 올라가듯 위쪽이 강조됐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은 아기들이 토라질 때 아랫입술이 삐쭉 나오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트로엥의 엠블럼인 두 개의 화살촉은 만화에서 그려지는 사람의 코와 비슷했다. 전체적으로 귀여운 여자아이가 토라진 얼굴이라 할까.

후면부와 측면부는 전면부에 비해 밋밋하다. 후면부는 사각형의 후미등만 덩그러니 있다. 측면부는 해치백이라 뒷문이 없다는 점 말고는 눈에 띄는 점이 없다. 대신 지붕 라인이 쿠페처럼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져 날렵하다는 느낌을 준다.

겉모습과 다르게 실내 공간은 넓다. 경쟁자로 거론되는 미니보다 전장 227mm, 전폭 37mm, 전고 73mm 크다. 소형차지만 성인 4명이 타도 거뜬했다. 실내 디자인의 꽃인 센터페시아도 정갈하게 정리돼 있었다. 연비와 평균 속도 등 기본 주행정보 표시를 나타내는 액정도 깔끔했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이 없다는 점은 염두에 두자.

시트로엥 DS3 1.6 e-HDi So Chic 내부 디자인
시트로엥 DS3 1.6 e-HDi So Chic 내부 디자인

시승한 차량은 DS3 1.6 e-HDi So Chic모델로, 최근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이 1.6 디젤엔진은 1750rpm의 낮은 회전수에서 최대 23.5kgㆍm의 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4000rpm에서 92마력의 힘을 낸다.

사실 DS3의 주행성능에 대해 큰 기대는 없었다. 낮은 마력 등 수치를 봐도 독일차의 주행성능에 버금갈 것이라는 생각도 안했고, 일본차와 같이 정숙성이 뛰어날 것이란 기대도 없었다. 물론 가격도 3190만원으로 수입차 치고는 저렴하다.

고속을 유지하는 힘에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140km/h에서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160km/h까지도 무난했다. 180km/h부터는 차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변속은 거슬린다. 특히 2단에서 3단에서 변속될 때 많이 느리다. 부드러운 자동변속에 익숙한 사람이라는 불편함을 느낄 정도다.

연비는 훌륭하다. DS3는 실용성을 위해 태어난 차다. 더욱이 3세대 스탑&스타트 시스템이 장착된 e-HDi 엔진으로 정차 시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여 복합공인연비가 19km/ℓ에 달한다. 구연비로는 23.9km/ℓ이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인기기사
  • CAR & GIRL

    • 이전
    • 다음
 
광고 배너
  • TOP NEWS

 
  • 사이다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