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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CAR] 안전 대명사 볼보 S60 2.0 디젤, BMW 나와!
입력: 2012.04.18 09:11 / 수정: 2012.04.18 09:11

▲ 태백 레이싱파크 서킷을 달리는 볼보 S60 2.0 디젤
▲ 태백 레이싱파크 서킷을 달리는 볼보 S60 2.0 디젤

[더팩트|황준성 기자] 고유가 시대에 자동차의 높은 연비 효율성은 필수 사항이다. 아무리 좋은 차라 할지라도 연비가 낮으면 고객들의 시선을 끌기 어렵다. 볼보는 현시대에 맞춰 경제성을 갖춘 2.0ℓ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고연비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 공인연비보다 실제 연비가 더 높아

지난달 등록된 수입차 중 48%가 2.0ℓ 디젤 엔진 모델이다. BMW 520d, 320d를 비롯해 폭스바겐 골프 2.0 TDI, 벤츠 E 220 CDI 등 2.0ℓ 디젤 6개 모델이 지난 3월 수입차 판매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명단에서 아쉽게도 볼보는 찾을 수 없었다. 솔직히 볼보의 디젤 모델은 독일 차에 비해 존재감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무시하면 큰코다칠 수 있다. 소극적인 홍보ㆍ마케팅 활동으로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탓이지 성능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직접 타 본 2.0ℓ 디젤 엔진을 탑재한 볼보 S60은 기대 이상의 주행성능을 보였다. 특히 반응성이 뛰어났다. 정지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바로 자동차가 튀어 나갔다. 도심에서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2000rpm 엔진회전수에서 최대 토크 힘이 나오기 때문. 조금이라도 미적대다간 뒤에서 재촉하는 클랙슨 소리가 나오는 우리나라에서 볼보 S60의 가속력은 큰 점수를 받을 만하다.

볼보 S60에 탑재된 2.0ℓ 디젤엔진은 최대 163마력, 40.8kgㆍm의 토크를 낸다. 변속기는 자동 6단 기어트로닉이 장착됐다. 디젤엔진의 장점인 높은 연비 효율성으로 볼보 S60 2.0은 신 복합연비 기준, 1ℓ에 14km를 갈 수 있다. 실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강원도 태백시 레이싱 파크까지 연비는 15.5km/ℓ가 나왔다. 고속도로 주행을 주로 해 공인연비보다 더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디젤 엔진의 단점인 소음도 완벽하게 잡아냈다. 140km/h 이상의 고속에서도 잡음이 들리지 않았다. 정지상태에서는 가솔린 엔진과 같이 실내가 조용했다. 하지만 제동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다. 당시 노면이 약간 젖어 있었지만, 100km/ℓ 속도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자 약 5m 정도의 제동거리가 나왔다.

▲ 볼보 S60 2.0 디젤 내부
▲ 볼보 S60 2.0 디젤 내부

◆ 안정적인 코너링, 풍부한 토크 볼보 S60 2.0

볼보 S60의 주행 성능은 서킷에서 더 눈에 띄었다. 그 중 안정적인 코너링은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다. 볼보 S60은 100km/h의 속도에서 코너링을 돌아도 크게 쏠리지 않았다.

볼보가 CTC 기술을 개발, 전륜 구동에서 코너링 주행 시 생길 수 있는 ‘언더스티어’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CTC는 코너링 시 바깥쪽 휠에 더 많은 동력을 전달해 회전각도가 더 커지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언더스티어는 차량이 코너를 돌 때 핸들을 돌린 각도보다 차량의 회전각도가 더 커지는 것을 뜻한다.

풍부한 S60의 토크는 곡선 구간에서 직선 구간으로 넘어가는 순간에도 확실히 발휘됐다. 80~90km/h에서 순식간에 180km/h까지 속도가 올라간 것. 서킷 주행의 짜릿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또 볼보가 왜 서킷 주행을 기자단 시승행사에 포함시켰는지 짐작이 가능했다.

또한 볼보 S60에는 시티 세이프티 장비가 장착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시속 30km 이하의 주행 시 전면에 추돌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자의 브레이크 작동 없이도 차가 자동으로 멈춘다. 실제 전체 추돌 사고의 75%가 시속 29km 이하에서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볼보의 시티 세이프티 장비는 차량의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행자 추돌 장비 시스템도 장착돼 키 80cm 이상의 보행자를 발견 시 강력한 경고음과 불빛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주며, 차량을 자동으로 제동시킨다. 다만 두 시스템 다 갑자기 제동되기 때문에 운전자가 앞으로 쏠리는 단점이 있다.

가격은 경쟁 모델에 비해 조금 저렴하다. 볼보 S60 2.0의 가격은 동급인 벤츠 C220 CDI 블루이피션시보다 900만원, BMW 320d보다 400만원 저렴한 4480만원이다.

yayajoon@tf.co.kr
비즈포크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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