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그랜저TG' LPG 모델의 인기가 중고차 시장에서 높아지고 있다. |
[더팩트|황준성 기자]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경유도 서울에서 ℓ당 1900원이 넘는다. 차를 운전하기가 무서운 것을 넘어 두렵기까지 하다. 이처럼 고유가 시대에 들어서면서 LPG 중고차의 인기도 무섭게 높아지고 있다. 5개월 만에 무려 몸값이 40% 이상 인상됐다. 저금리, 저성장 흐름 속에 홀로 역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카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810만원에 거래되던 ‘뉴SM5’(SE플러스)LPG 차량이 올해에 들어 300만원 오르더니 3월 현재 12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무려 48%의 몸값이 상승됐다.
‘NF쏘나타‘(N20)도 지난해 10월 800만원에서 현재는 300만원이 올라 1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랜저TG’(Q270 장애인용)는 중고차가격이 5개월 만에 1200만원에서 400만원 올랐다.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 이전의 경우, LPG중고차 판매대상은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으로 한정돼 있어 중고차 거래에 제한이 따랐다. 이로 인해 LPG중고차 차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가솔린 모델과 비교되는 낮은 금액에 소중한 차를 판매해야 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5년 이상 된 LPG중고차의 일반인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몇 개월 만에 몸값이 30%이상 오른 것. 그야말로 ‘차테크’라는 말이 제격인 상황이다.
10년 이상 노후차량 제외, 일반인이 구입가능 한 2006년 이전 국내에서 판매된 LPG차량 수는 약 40만대이다. 그러나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중인 LPG중고차는 약 7000여대에 그친다. 이조차 기존에도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었던 1000cc이하와 7인승이상 승합차량까지 포함된 수치로, 수요가 몰리는 중형이상의 LPG 매물은 현저히 부족하다.
물론 5년의 판매기준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LPG 중고차 매물이 점차 증가하게 되고, 따라서 공급부족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격도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그 전에 LPG차량 처분을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중고차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황승현 카즈 판매담당은 “LPG차는 가솔린차 대비 30% 이상 적은 유류비로 경제적이지만 그 간 구입이 제한돼 있어 낮은 잔존가치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거래가능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LPG 중고차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어, 이전에 손해를 감수해야 했던 LPG보유자에게는 애마를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차테크 기회”라고 전했다.

미국 (USD) 113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