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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뉴 3 시리즈 320d |
[더팩트|황준성 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이 처음으로 전국 평균 ℓ당 2000원을 넘어섰다. 바야흐로 고유가 시대에 접어든 것. 또한 기름값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돼 서민층의 고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름값의 고공행진은 자동차 예비 구매자의 선호도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일반 가솔린 엔진보다 더 비싸더라도 디젤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자동차 업체 또한 디젤과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연이어 출시하며 고객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28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출시된 신차 총 19종 중 하이브리드 차량은 3종, 디젤 차량은 8종이다. 출시된 반 이상이 디젤과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앞으로도 디젤, 하이브리드 자동차 출시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자동차들은 디젤 엔진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ㆍBMWㆍ아우디ㆍ폭스바겐은 지난해 국내 수입 디젤 판매량 3만6931대 중 82%인 3만272를 팔았다. 올해도 디젤 차량의 강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중 ‘마이비’라는 이름을 버리고 ‘B클래스’라는 독일식 이름을 살려, 기존 2.0리터 가솔린 엔진 대신 디젤 엔진을 장착한다. 또 올해 상반기 중 M클래스 디젤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BMW는 3시리즈의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며 디젤ㆍ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BMW는 뉴 3시리즈 디젤 320d와 연비 효율을 극대화한 320d ED(이피션트다이내믹스) 2개의 디젤 라인업을 출시했고. '액티브 하이브리드 5' 모델도 내놓으며 하이브리드 시장의 주도권 확보 경쟁에도 참여했다.
폭스바겐은 이달 초 출시한 시로코R라인을 시작으로 하반기 중형 세단 파사트 디젤 모델을 발표하며 ‘디젤차=폭스바겐’ 공식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우디도 SUV인 Q3를 올해에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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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캠리 |
일본 자동차들은 지금까지와 비슷하게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올해 초 캠리 하이브리드를 내놓았다.
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 역시 연비와 파워를 대폭 개선한 GS 모델로 침체된 일본차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인 GS450h는 일본 기준(JC08 모드) 18.2km/ℓ의 연비를 보이며 구형 GS 450h보다 약 40%가 향상돼 전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혼다도 하이브리드 차량인 시빅을 비롯해 인사이트, CR-Z 등 판매 상승에 노력하고 있다. 닛산은 국내에 진출한 일본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디젤 엔진을 탑재한 SUV 올 뉴 인피니티 FX30d로 디젤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미국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 디젤 세단인 ‘뉴 300C’ 모델을 수입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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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i40 살룬 |
국내 대표 자동차 브랜드인 현대ㆍ기아차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디젤 자동차를 동시에 출시, 수입차에 밀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현대차 i40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1296대 밖에 팔리지 않아 연간 판매 목표치인 8000대의 16% 밖에 달성하지 못한 i40는 올해 1650여대를 팔며 인기 상승 중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로 고객들의 자동차 구입 사항 중 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연비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앞으로 고연비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하면 자동차 시장 판도에서 크게 뒤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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