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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세데스-벤츠 로드스터 SLK 3세대 |
[더팩트|황준성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로드스터 SLK 3세대 ‘The new SLK 200 BlueEFFICIENCY’를 국내에 선보이며 올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스포츠카 시장에 선전포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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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세데스-벤츠 190SL |
◆ SLK 모태 190SL
메르세데스-벤츠는 ‘스틸 배리오-루프’가 장착된 새로운 시리즈 생산 모델인 SLK를 지난 1996년 첫 출시하며 로드스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켰다. 단 몇초 만에 로드스터에서 쿠페로의 변신이 가능했던 SLK 1세대는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세그먼트를 탄생시켰으며, 3세대 모델 출시에 이르기까지 메르세데스-벤츠 로드스터의 명맥을 지키고 있다.
로드스터란 지붕과 좌우측 유리창이 없고 앞 유리창이 따로 제작돼 자체에 장착한 형태를 가진 2인승 자동차를 뜻한다. 2인승 컨버터블의 개념과 유사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SLK의 역사를 정확히 되짚어 보면, 지난 1954년 300SL ‘걸윙’과 함께 뉴욕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로 선보인 190SL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90SL은 정통 스포츠카 300SL과는 달리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2인승의 실용적인 자동차로 제작됐다.
190SL은 새롭게 개발된 4실린더 1.9리터 ‘오버해드 캠샤프트’ 엔진이 탑재돼 105마력을 발휘했으며, 최고 속도는 170km/h에 달했다.
이어 1955년부터 시리즈로 생산을 시작한 190SL은 소프트탑을 장착한 로드스터 버전과 함께 탈착 가능한 하드탑이 장착된 쿠페형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영화 ‘1만개의 침실’에서 이차를 몰고 등장했던 그레이스 캘리와 프랭크 시나트라를 비롯해 당시 많은 유명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190SL은 1955년 5월부터 1963년 2월까지 총 2만5881대 생산을 기록하며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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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세데스-벤츠 SLK 1세대 |
◆ SLK 1세대
SL클래스의 확고한 자리매김을 지켜본 메르세데스-벤츠는 동생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 개발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새롭게 개발될 자동차의 특성을 그대로 표현해낸 ‘Sporty, Light, Short(스포티하고 경쾌하고 작은)’ 뜻의 독일어 약자 SLK(Sportlich Leicht Kurz)를 탄생 시켰다.
SLK 1세대는 1996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생산 버전이 처음 공개됐다. 당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SLK를 사계절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자동차로 만들어준 ‘스틸 배리오-루프’다. 전기유압시스템을 사용해 루프 전체가 25초 안에 트렁크 안으로 접혀 들어가 그동안 불편 시 됐던 루프의 탈부착을 해결했다.
SLK는 안전에 있어서도 최고의 품질을 자부했다. 시트 뒷면에 부착된 두 개의 고정 롤 오버바가 차량 전복 시 탑승객을 부상으로부터 보호해줌으로써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오픈 드라이빙 안정성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2000년 2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SLK 1세대는 6단 수동변속기 등의 혁신 기술이 기본사양으로 적용됐다. 다자인에서는 새로운 범퍼와 사이드 스커트가 역동적인 면모를 한층 강조해 줬다. 또 새로운 디자인의 후미등, 배기 테일 파이프의 스테인레스 트림과 라디에이터 그릴 도장은 SLK의 디자인에 강력한 아이덴티티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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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세데스-벤츠 SLK 2세대 |
◆ SLK 2세대
2004년 봄, 메르세데스-벤츠는 1세대 성공을 이을 SLK 2세대 모델을 출시했다. 파워풀한 엔진과 정교한 6단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 SLK 2세대는 응답성이 더욱 향상돼 강렬한 드라이빙을 가능케 했다.
특히 SLK 2세대는 세계 최초로 헤드레스트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에어스카프 히팅 시스템을 장착해 추운 날씨에도 루프를 열고 오픈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게 했다.
2008년에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305마력 V6엔진을 장착, SLK의 역동적인 특성을 더욱 강조시켰다. 또 새롭게 디자인된 프런트 및 리어섹션을 비롯해 신형 계기판과 ‘3-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 휠 등을 추가했다.
◆ SLK 3세대
메르세데스-벤츠가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SLK 3세대 모델 The new SLK는 배기량 1796cc의 직렬 4기통 신형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7G-TRONIC PLUS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184마력(5250rpm), 최대 토크는 27.5kgㆍm(1800-4600rpm)이다. 최고 안전 속도 237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7.0초에 주파하고 연비는 11.6km/ℓ이다.
SLK 3세대는 또한 혁신적인 최첨단 기술들이 다양하게 적용됐다. 드라우트-스탑 시스템인 에어가이드가 최초 장착됐고, 2004년 세계 최초로 2세대 SLK에 선보인 에어스카프도 추가됐다.
이외에도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이 새롭게 장착돼 야간 주행 시 최적의 가시거리 확보를 가능케 했고, 주의 어시스트, 프리-세이프, 파크트로닉 등의 안전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로드스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SLK 3세대 모델로 동급 세그먼트의 벤치마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얼마만큼의 성공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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