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정식기자] 4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클리블랜드전에서 희한한 홈런이 나왔다. 클리블랜드의 호세 라미레스가 1회초 2사에서 주자가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서 왼쪽으로 큰 타구를 날렸는데 상대 좌익수의 '어시스트'로 홈런이 됐다.
라미레스의 라이너성 타구는 펜스 상단에 맞고 높게 튀어 올랐다. 그리고 떨어지며 다시 한 번 펜스에 맞았다. 이것 만으로도 드문 일인데 더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펜스 플레이를 하려던 디트로이트 좌익수 마이키 매툭은 공이 다시 펜스 위에서 바운드되자 맨손으로 잡으려고 하다가 포구에 실패하면서 담장 너머로 밀어넣고 말았다.
라미레스는 6회에는 오른쪽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디트로이트 우익수 알렉스 프레슬리의 글러브를 맞고 홈런 표시선 위를 맞은 뒤 그라운드로 들어와 또 하나의 '어시스트 홈런'을 얻었다. 라미레스는 이날 행운의 홈런 2개 외에도 2루타 3개를 쳐내며 5타수 5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의 활약으로 클리블랜드가 11-1로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