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2이닝 4실점 '시즌 2패째!' 류현진이 14일 컵스전에서 4.2이닝 4실점 하며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게티이미지 |
류현진 4.2이닝 4실점 6피안타, 5회 고비에서 강판!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직구가 안 통했다!'
8일 콜로라도전 : 류현진 4.2이닝 2실점 5K 6피안타 투구수 77개.
14일 컵스전 : 류현진 4.2이닝 4실점 5K 6피안타 투구수 77개.
소화 이닝과 피안타 탈삼진이 모두 같았다. 투구수도 77개였다. 1회 선제점을 내주고 5회 추가점을 허용하며 강판된 것도 동일했다.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첫 경기가 거의 똑같은 기록을 남겼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끝난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4.2이닝 동안 안타를 6개 맞았고, 홈런 2개를 내주며 4실점 하고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승리 없이 2패를 마크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 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기록은 비슷했지만 '직구 구속'에서 차이를 보였다. 류현진은 14일 컵스와 경기에서 77개의 공을 던졌다. 그 가운데 45개가 직구였다. 하지만 속도가 8일 콜로라도전보다 떨어졌다. 최고 구속은 92마일(시속 약 148km)을 찍으며 콜로라도전(93마일-약 150km)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평균적으로 직구가 느렸다.
류현진이 뿌린 45개의 직구 가운데 5개만 90마일(시속 약 145km)을 넘었다. 8일 콜로라도전에서 전체 직구의 절반 정도가 90마일 이상을 보인 것과 대조를 이뤘다.
속도가 떨어진 직구는 결국 컵스 강타선을 넘지 못했다. 류현진이 허용한 6개의 안타가 모두 직구였고, 89마일(시속 143km) 직구가 공략 당했다. 직구 제구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위력이 떨어져 상대 타선을 요리할 수 없었다.
시즌 두 번째 패배의 아쉬움 속에서 위안거리는 탈삼진 숫자다. 4.2이닝을 소화하면서 5개의 'K'를 그렸다. 2경기 9.1이닝 10탈삼진. 위기의 순간에서도 류현진의 '탈삼진 본능'은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