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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촬영 중 속옷을 노출한 박신양/사진제공=E.S.P 컴퍼니 |
[박소영 기자] 완벽한 스타들이 망가질 때 안방극장은 웃음바다를 이룬다. 의도했건 그렇지 않았건 스타들의 굴욕만큼 팬들에게 폭소를 안기는 것은 없을 듯하다. 그들의 희생은 곧 시청자들의 즐거움이다.
스타들의 굴욕은 패턴도 다양하다. 드라마에서 속옷을 노출하는가 하면 인형 같은 여배우가 속옷을 노출한 경우도 있다. 매력 만점 스타들이 코믹한 가발을 쓰거나 촬영 중 뚱남·뚱녀 분장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재미를 위해, 또는 작품을 위해 굴욕을 맛본 스타들의 희생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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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중 속옷 노출로 화제를 모은 스타들. 왼쪽부터 장나라, 박신양, 유재석/사진=캡처 |
◆"앗! 이럴 수가…."…속옷 노출 굴욕
배우 장나라(30)는 6년 만의 국내 드라마 복귀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동안미녀'에서 굴욕 연기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다. 지난 2일 1회 방송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뛰다 옷걸이에 치마가 찢겨 팬티를 노출한 장면을 선보인 것이다. 완전히 치마가 벗겨진 상태라 핑크색 속옷이 오래 전파를 탔다. 팬들은 장나라의 이런 망가진 노처녀 연기를 은근히 반기는 분위기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박신양(43)도 작품을 위해 과감한(?) 노출을 불사했다. 지난 1월 방영한 SBS 드라마 '싸인'에서 팬티 노출 신을 찍은 그는 촬영 당시 스틸 컷을 통해 쑥스러운 표정을 공개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속옷 색깔 역시 핑크색이었다. 공개된 사진 속 박신양은 팬티 노출이 무안한지 민망한 듯 웃고 있다. 현장 스태프는 그를 '핑크 팬더 '라고 불렀다는 후문이다.
'국민 MC' 유재석(39)은 뜻하지 않게 속옷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출연해 '스트레스 지수 올리기' 대결 중 상대편 김종국(35)이 바지를 벗기는 바람에 팬티가 노출됐다. 유재석은 본의 아니게 송지효(30)를 비롯한 여자 스태프 앞에서 속옷 차림이 됐고 당황한 듯 바지를 추켜올렸다. 그는 "하필이면 오늘 자신 없는 속옷을 입었다. 원래 내 속옷이 또록또록한데 물이 빠져서 탈색됐다"며 웃음으로 상황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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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발로 웃음을 안긴 스타들. 왼쪽부터 정일우, 현빈, 이승기/사진=캡처 |
◆"잘생긴 얼굴에 이게 뭐야!"…가발 굴욕
'훈남 배우' 정일우(24)는 드라마를 위해 히피족으로 파격 변신했다. SBS 드라마 '49일'에서 현대판 저승사자 스케줄러로 열연 중인 그는 극 중 여주인공을 돕기 위해 도인으로 등장했다. 긴 가발과 헤어밴드로 히피룩을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이 있지만 가발이 어울리지 않아 굴욕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현빈(29)의 가발 쓴 모습은 좀 더 굴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지난해 인기를 끈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길라임(하지원)과 영혼이 바뀐 '김주원'을 연기하며 여성스러운 제스처와 표정을 선보였다. 특히 긴 생머리 가발을 뒤집어쓰고 새침하게 웃는 모습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의 연기는 웃음을 선사했지만 가발 쓴 모습은 팬들 사이에서 굴욕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승기(24)는 단발머리 가발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2009년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낙오자가 돼 홀로 전남 영광으로 향한 그는 버스 뒷좌석에 앉아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정각이 되면 시간을 외치는 미션까지 받았다. 그는 "사진이 아주 예쁘게 나온다. 원더걸스 소희 같은데?"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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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에서 뚱보 분장을 한 스타들. 왼쪽부터 정겨운, 김소연, 아이유/사진=캡처 |
◆"뚱남·뚱녀로 변신!"…분장 굴욕
배우 정겨운(29)은 11일 방송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에서 150kg의 거구로 등장한다. 촬영할 때마다 5시간 넘는 특수분장을 거쳐 '뚱남'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고한다. 평소 깔끔한 이미지였기에 뚱보 분장이 팬들에게는 낯설 터. 특히 바가지 머리 가발까지 써 굴욕 아닌 굴욕을 경험했다. 하지만 캐릭터에 대한 열정이 그대로 묻어나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국민 귀요미' 아이유(18)도 드라마를 통해 '뚱녀'로 거듭났다. 그는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필숙'역을 맡아 뚱녀 캐릭터를 소화했다. 당시 특수 분장을 하는 데에 6000만원 이상 소요됐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뚱녀 필숙'으로 등장한 아이유의 모습을 본 팬들의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전혀 못 알아봤다. 아이유는 어디 갔나" "파격 변신의 종결자" 등 '뚱뚱한 아이유'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회춘하고 있는 배우' 김소연(31) 역시 드라마 캐릭터를 위해 '뚱녀'로 변신했다. 지난해 SBS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서 여주인공 '마혜리'역을 맡아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하지만 극 중 마혜리는 몸무게 90kg의 뚱뚱했던 과거가 있는 인물. 그는 과거 회상 신을 위해 '뚱녀 분장'을 했다. 이 때문에 "날씬한 마혜리를 돌려달라" "김소연인 줄 몰라보겠다"는 등 팬들의 원망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