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에로배우로 불리는 여자, 최은 "싸구려 배우? 작품 속 캐릭터일뿐"
입력: 2011.01.10 09:06 / 수정: 2011.01.10 09:06

[ 정기호 기자] 슈퍼스타K2(이하 슈스케2)' 오디션에 도전했다 외설 연극 '개인교수'로 대학로 무대에선 에로배우 최은(27). 요즘 그녀의 이름이 매스컴상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슈스케2' 오디션 참가자라는 이력 덕분이었다. 물론 개인교수'를 통해 전라노출 연기를 선보였던 것이 더 큰 이유로 작용했지만 말이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삶과 연기, 이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궁금했다. 단편적인 대화로는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극단 제이앤에스의 연습실인 대학로 우리극장을 찾았다. ‘배우 최은’을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노출에 대한 부담? 연기라서 오히려 당당하다"

최은은 단역부터 주인공까지 수많은 영화에 출연한 경력을 가졌다. 하지만 제대로 된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한다. 전라노출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감행한 것이었다.

"연극 '개인교수'는 어린 소녀에 대한 40대 남자의 사랑이 집착으로 변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에요. 전 이번 작품에서 '실비아' 역을 맡았어요. 실제 성격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노출에 대한 부담감이요? 극 안에서 벗는 것이기 때문에 당당하다고 생각해요."

"'슈스케2' 방송국서 섭외…일본 AV도 순수 에로물"

자신의 이름이 대중에게 알려진 건 '슈스케2'에 출연한 뒤부터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에로배우라는 것이 알려졌고, 그로 인해 적지 않은 곤욕을 치렀다. 온갖 루머와 악플에 시달린 것은 물론이고, '슈스케2' 출연 전 찍었던 일본의 AV가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당사자인 최은은 이런 비난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많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억울한 부분이 많아요. '슈스케2'의 경우 방송국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출연을 했어요. 그리고 작가의 요구사항에 맞춰 했을 뿐이고요. 그런데 '작품 홍보를 위해 나왔다'는 식의 루머들이 나와서 상당히 속상했죠. 일본 AV 출연 논란도 그래요. 그 작품은 포르노가 아니라 순수 에로영화였어요. 단지 차이가 있다면 영상이 모자이크 처리가 됐다는 거죠. 포르노처럼 보였다는 건 그만큼 제 연기가 리얼했기 때문이에요. 차라리 출연료라도 많이 받았으면…."

"싸구려 취급에 불쾌…그래도 에로영화 계속할 것"

최은은 특히 자신의 직업으로 인해 '싸구려 취급'을 받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불쾌해했다. 단지작품 속의 캐릭터일 뿐 실제 모습과는 전혀 무관하단다. 이어 올해로 27살이 된 그녀는 이제 좋은 사람을 만나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직업' 때문에 누군가와 진지한 만남을 가지기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예전에 한 방송국 PD가 다짜고짜 모텔을 가자고 한 적이 있어요. 자신의 프로그램에 출연시켜주겠다면서 말이죠. 정중히 거절을 했지만, 돌아오는 길에 문자로 온갖 욕을 날려줬죠. 연애요? 요즘은 제 마음을 다 주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을 가볍게 만나는 편이예요. 이런 말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얼마 전까지 유명한 남자 연예인하고 서로 밀애를 즐기는 사이였어요. 이름만 대도 알만한 사람이라…차마 실명 거론은 못하겠네요."

인터뷰 말미에 최은은 꾸준히 좋은 작품에 도전하고 에로영화에도 계속 출연할 뜻을 밝혔다. 그녀는 "연기력 향상을 위해서,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고 싶어요"라며 "에로영화요? 전 배우이기 때문에 에로라는 장르도 기회가 닿는 대로 할 생각이에요"라고 밝혔다.


jkh11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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