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구 배병철기자] '임지혜(24, www.cyworld.com/feeljihye)' 광풍이 거세다. 연일 포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그녀와 관련된 기사들이 하루에도 수 십개씩 쏟아지고 있다. 각종 연예게시판에는 임지혜의 존재를 알고 싶어하는 네티즌들로 붐빈다.
임지혜가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바로 '명품 몸매' 때문. 훨칠한 키와 달리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이같은 호응에 임지혜 본인은 기쁨보다 걱정이 앞선다. 사실과 전혀 무관한 얘기들이 오가는데다, 때로는 오해 섞인 비방과 욕설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저는 레이싱 모델이 아닌데 언론에서는 레이싱 모델로 보도하더군요. 그리고 전신 성형을 했다느니, 섹시하려고 발악한다느니 하는 얘기도 들었어요. 그래서 인터뷰를 통해 그런 거짓이나 오해들을 제대로 풀고 싶어요."

내가 인조인간? "성형은 딱 한 군데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임지혜의 과거 사진도 인터넷에 공개됐다. 일부 사람들은 현재 모습과 고교 시절 사진을 비교하며 '얼굴이 완전히 달라졌다' '인조인간 같다'는 등의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성형외과 의사도 '다른 곳도 성형한게 아니냐'고 말할 정도다. 이에 대해 임지혜는 "딱 한 군데만 성형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졸업 당시만 해도 통통했어요. 그때와 5~6년 뒤 살을 뺀 모습이랑 비교하는건 잘못된거 아닌가요? 사실 성형은 딱 한 군데만 했고요, 나머지는 손 하나 대지 않았어요. 살은 몇 개월만에 15kg을 뺀거에요. 수영이나 등산, 식단 조절로 다이어트를 했죠. 그리고 가슴 수술도 말들이 많은데…오죽했으면 축소술을 받으려고 했겠어요?"


섹시함 즐긴다? "섹시 노이로제 걸릴 지경"
임지혜의 화보를 본 일부 네티즌은 "섹시해보이려고 안달이 난 사람같다"는 비아냥을 한다. 섹시어필을 하기 위해 눈물겨운 몸부림을 친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임지혜는 오히려 '섹시 노이로제'까지 걸릴 지경이라고 하소연한다. 이번 화보도 2년간의 설왕설래 끝에 결정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드라마 출연 제의가 들어와도 하나같이 섹시한 캐릭터 뿐이었다.
"솔직히 화보도 2년동안 논의한 끝에 찍은거에요. 그 만큼 노출에 부담이 컸거든요. 거기에 전 모델이 아닌 배우에요. 배우가 몸매로 하는건 아니잖아요. 근데 배역은 계속 섹시한 것들만 들어오고…뭘해도 섹시쪽으로만 몰고가니 나중에는 노이로제까지 걸릴 지경이었죠. 이효리나 한채영처럼 어느 정도 입지를 세운 뒤 어필하면 모를까, 그 전에는 섹시함으로 밀고 나갈 생각은 없어요."

내가 레이싱모델? "필드 한번 밟지 않았다"
수많은 매체들이 임지혜를 '레이싱모델'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사람들도 대부분 임지혜를 레이싱 모델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임지혜는 '레이싱 모델이 아니다'고 못 박는다. 여느 레이싱 모델처럼 필드 한 번 나가보지 않았다고 한다. 임지혜가 레이싱 모델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이유는 순수 연기자로 성장하고 싶기 때문이다.
"예전에 쇼모델을 하는 친구가 모터쇼를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어요. 그때는 단지 알바로 한번 참석했을 뿐 그 이상도 아니었어요. 근데 계속 그 사실이 부각되면서 제가 레이싱모델 출신이 되어 버린거죠. 필드 한 번 나가보지 않았는데…레이싱 모델 에이전시에서 연락은 계속 왔는데, 배우로 성장하는데 방해가 될 것 같아 정중하게 거절했어요. 그렇다고 레이싱모델을 비하하는건 절대 아니에요."

잘 노는 대주가? "나이트 3번, 맥주 반 병"
외모 때문일까, 몸매 때문일까. 사람들은 임지혜에 대해 '좀 놀아본 스타일' '나이트 죽순이'일 것이라고 소근댄다. 남자도 여럿 울려봤을 것 같다는 얘기도 나돈다. 그러나 임지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침 좀 뱉어본' 여학생과는 거리가 멀고, 이후에도 정말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고 한다.
"이미지 때문인 것 같아요. 겉모습만 보면 잘 놀것 같대요. 술도 잘 마시고, 남자도 많이 만나고. 근데 주량은 맥주 반 병이에요. 술을 정말 못 마셔요. 그리고 연애도 거의 해보질 못했어요. 아버지가 꽤나 보수적인 분이시거든요. 나이트는 지금까지 딱 3번 가봤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 가봤죠. 근데 시끄러운 분위기가 저랑 잘 안 맞더라고요."



<사진=이호준기자>